'매형' 장원준(32·두산)은 '처남' 박건우(27·두산)가 매우 기특하다.
알아서 척척 안타를 치고, 점수도 뽑는다.
매형의 선발 등판 경기에서 처남은 펄펄 난다.
('매형 경기' 타율 0.351, 2홈런·12타점.)
평소보다 확실히 잘 치고 잘 달린다.
('전체 경기' 타율 0.339, 11홈런·49타점.)
처남이 안타 2개 이상을 친 6경기에서 매형은 전부 승리를 따냈다.
반대로 처남이 무안타에 그친 3경기에서 매형은 모두 패전투수가 됐다.
"아니, 매형이 던지는데 당연히 잘 쳐야죠!!"
"제가 잘하면 매형이 우리 누나한테 더 잘하지 않을까, 그런 마음이에요."
매형은 처남이 정말 기특하다.
두산 베어스 계열사 중 아주 우량한 '가족회사'다.
글 / 김원 기자, 일러스트 / 이장혁 인턴기자
※ 전일야화(前日野話)는 치열하게 끝난 야구경기를 한숨 돌리면서 되돌아 보는 중앙일보 야구팀의 콘텐트입니다. 뉴스를 넘어선 스토리를 요술램프에 담아 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