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철의 마음 풍경] 모래 바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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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의 모래 산을 오른다.
넘느냐 마느냐 선택의 고비
거센 모래 바람에 눈을 감는다.
아니다 저 능선 넘어 세상을 보리라.

고비에서 고비를 본다.
생사의 고비, 고통과 분노 고비
넘을 수 없는 고비라면 그만둘까.
아니다 황량한 고비도 멋지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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