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도 체력 고갈…한국 여자 배구 준우승, 폴란드에 0-3 완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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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오스트라바에서 열린 2017 국제배구연맹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에서 한국의 김연경 선수. [사진 FIVB]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열린 2017 국제배구연맹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에서 한국의 김연경 선수. [사진 FIVB]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이 2017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그랑프리 2그룹 우승에 도전했지만 눈앞에서 놓쳤다.

1일 인천공항 통해 귀국 #체력과 높이에 밀렸다

여자배구 대표팀(세계랭킹 공동 10위)은 31일(한국시간)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 폴란드와의 경기에서 0-3(19-25 21-25 21-25)으로 무릎을 꿇어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은 예선부터 준결승까지 9승1패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대표팀이 이번 대회에서 폴란드를 상대한 것은 세 번째였다. 폴란드를 상대로 예선에서만 2연승을 거뒀지만, 3번째 결승 맞대결에서 패배를 맛봤다.

29일 오후(현지시간)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열린 2017 국제배구연맹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2그룹 한국과 독일의 경기에서 한국의 김연경을 비롯한 선수들이 역전승을 거둔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 FIVB]

29일 오후(현지시간)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열린 2017 국제배구연맹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2그룹 한국과 독일의 경기에서 한국의 김연경을 비롯한 선수들이 역전승을 거둔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 FIVB]

하지만 세 번째 대결이자 가장 중요한 이날 결승전에서는 체력의 한계에 부딪혔고, 폴란드의 높이에 밀렸다. 폴란드 선수들의 평균 신장은 183㎝로, 한국(179㎝)보다 4㎝ 크다. 폴란드는 높은 신장을 활용한 속공과 블로킹으로 한국의 공격과 수비를 무력하게 했다. 폴란드는 특히 블로킹에서 14-8로 한국을 크게 앞섰다.

에이스 김연경(상하이)이 15점을 쏟아 부었고 황민경(현대건설)과 양효진(현대건설)도 각각 9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지만 장신 군단 폴란드의 높이를 넘지 못했다. 높은 공격 점유율을 가져간 김연경마저 체력 고갈로 연이어 상대 블로킹에 걸렸고, 한국은 공격 기회를 살리지 못한 채 21-25로 고개를 떨어냈다.

전날에는 준결승에서 독일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3-2의 대역전승을 거뒀다.

3년 만에 복귀한 월드그랑프리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1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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