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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해진 불펜, 약점이 없어진 1위 KIA

중앙일보

입력

"우리 불펜진, 앞으로 더 좋아질 겁니다."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KIA 타이거즈전이 1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진행됐다. KIA 김기태 감독이 더그아웃에서 일어선채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고척=양광삼 기자yang.gwangsam@joins.com/2017.07.19/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KIA 타이거즈전이 1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진행됐다. KIA 김기태 감독이 더그아웃에서 일어선채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고척=양광삼 기자yang.gwangsam@joins.com/2017.07.19/

1위 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은 30일 서울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선글라스를 벗었다. 실핏줄이 터져 빨갛게 부어올랐던 눈이 많이 좋아졌다고 했다. 팀이 시즌 초반부터 줄곧 1위를 달렸지만 김 감독은 만만치 않은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그동안 '1위팀 감독'을 괴롭혔던 고민은 불안한 '불펜'이었다. KIA의 전반기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은 6.22로 10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였다. 불펜진이 흔들리면서 경기 막판 승부가 갈리는 일이 많았다. 막강 타선(타율 0.310, 1위)과 안정적인 선발진(평균자책점 4.03, 1위)이 있어 1위를 굳게 지킬 수 있었다.

후반기 들어 KIA 불펜이 달라졌다. 29일 서울 잠실 두산전에서 KIA는 2-1로 승리했다. 선발 헥터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나머지 3이닝을 4명의 투수가 무실점으로 막았다. 1점 차, 박빙의 승부에서도 버티는 힘이 생긴 것이다.

후반기에 치른 11경기에서 KIA 불펜진은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했다. 롯데(2.78)와 NC(2.87)에 이은 3위다. 피안타율도 0.227(3위)에 불과하다.

KIA는 후반기에서 6승1무4패를 기록했다. 지난 21일부터 광주에서 롯데와의 3연전에서 모두 졌다. 불펜이 무너진 건 아니었다. 활화산처럼 타오르던 타선이 주춤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타자들이 지칠 때도 됐다. 어느정도 예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미소짓는 심동섭 &#39;위기탈출&#39;  (서울=연합뉴스) 권준우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기아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말 2사 1루 기아 심동섭이 LG 박용택을 플라이 아웃으로 돌려세운 뒤 더그아웃으로 돌아오고 있다. 2017.6.30  stop@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미소짓는 심동섭 &#39;위기탈출&#39; (서울=연합뉴스) 권준우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기아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말 2사 1루 기아 심동섭이 LG 박용택을 플라이 아웃으로 돌려세운 뒤 더그아웃으로 돌아오고 있다. 2017.6.30 stop@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부상에서 돌아온 선수들이 큰 힘이 되고 있다. 지난 26일 복귀한 왼손투수 심동섭은 3경기에 등판해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6월 말 1군 엔트리에 합류한 임기준 역시 후반기 5경기에서 2와3분1이닝을 던져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심동섭이 2군에 있으면서 다이어트를 했더라. 팔각도를 조금 조정했는데 많이 좋아졌다"며 "임기준 역시 많은 이닝을 던지지 않았지만 구속이 많이 올라왔다. 홍건희, 박진태도 잘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유일한 고민을 지워낸 KIA는 더 무서운 팀이 됐다. 후반기 6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1.86을 올린 김윤동이 확실한 마무리 투수로 자리를 잡았다. 전직 클로저 임창용은 승부처에 투입되고 있다. 29일 두산전에서도 임창용은 2-1로 앞선 7회 마운드에 올라 삼진 2개를 곁들이며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임창용 &#39;팀 승리 지킨다&#39;  (서울=연합뉴스) 권준우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기아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말 1사 1,3루 교체된 투수 기아 임창용이 역투하고 있다. 2017.6.30  stop@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임창용 &#39;팀 승리 지킨다&#39; (서울=연합뉴스) 권준우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기아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말 1사 1,3루 교체된 투수 기아 임창용이 역투하고 있다. 2017.6.30 stop@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김 감독은 "7회를 승부처라고 생각했다. 이 때 잘 막아내면 타선이 추가점을 낼 수 있을 거라고 봤다"며 "(9회 등판이 아니라서) 본인도 부담이 덜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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