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스코티시 오픈 우승 도전' 김세영 "베테랑들과 경쟁, 좋은 경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김세영. [사진 LPGA]

김세영. [사진 LPGA]

 김세영(미래에셋)이 비바람을 뚫고 스코티시 여자 오픈 3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베테랑들 틈 속에서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악천후에도 3타 줄여 6언더파 공동 선두 올라 #LPGA 통산 41승 웹-19승 커와 챔피언 조 대결

김세영은 30일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 에어셔의 던도널드 링크스코스에서 열린 애버딘 애셋 매니지먼트 스코티시 여자 오픈 3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합계 6언더파 210타로 캐리 웹(호주)과 공동 선두에 올랐다. 김세영은 최종 라운드에서 웹, 크리스티 커(미국·4언더파)와 함께 챔피언 조에서 우승을 다툰다. 웹이 43세, 커가 40세로 둘 다 LPGA의 대표적인 베테랑이라는 점에서 김세영은 의미있는 우승 경쟁을 앞뒀다.

김세영은 폭우와 강풍 속에서 펼쳐진 3라운드에서 과감한 경기 운영을 통해 타수를 줄였다. 특히 18번 홀(파5)에선 과감한 두 번째 샷으로 이글 퍼트 기회를 만들었다. 모자에서 빗물이 떨어질 정도였지만 우산을 쓰지 않고 코스를 분석할 정도로 경기에 몰입했다. 김세영은 아쉽게 핀 30cm 안에 공이 멈춰 이글 대신 버디로 만족했다. 그래도 승부사적인 기질로 공동 선두까지 뛰어오르는데 성공했다.

경기 후 김세영은 "불행히 날씨가 나빴다. 세차게 몰아치는 바람에 비까지 내렸다. 이런 날씨 속에서 3타를 줄여 매우 행복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16번 홀부터 비가 내렸다. 우산을 들고 힘들게 서 있었다"던 김세영은 "각각의 샷에 집중하기 힘들었다. 그래도 다시 집중했고, 잘 마무리했다"며 마지막 두 개 홀에서 연속 버디를 성공한 것에 만족했다. 18번 홀 이글 퍼트를 놓친 것에 대해선 "이글을 생각했지만 그걸 놓쳤고 홀컵에 들어가지 않았다. 그래도 내일이 더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 라운드 챔피언 조에서 베테랑들과 우승 경쟁을 펼치는 김세영은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LPGA 통산 웹은 41승, 커는 19승을 기록했다. "이런 날씨(악천후)를 이전엔 경험해보지 못했다. 훌륭한 경험이었다"고 한 김세영은 "베테랑 선수들과 함께 경기하는 건 드문 일이다. 그들은 정말 대단한 선수들이다. 날씨와 함께 그들과 경기를 하는 건 좋은 경험이다"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