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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저격수' 황운하 치안감 승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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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운하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장.

황운하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장.

지난해 12월 "검찰은 최순실 국정 농단 게이트의 공범" 등의 발언으로 검찰 비판을 서슴지 않아 '검찰 저격수'로도 불리던 황운하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장(55·경무관·경찰대 1기)이 치안감으로 승진했다. 정부는 28일 울산지방경찰청장에 황운하 단장을 승진 내정하는 등 경찰 경무관 4명의 승진·전보인사를 단행했다.

황 단장은 총경이던 2006년 검찰-경찰 수사권 조정과 관련한 경찰 측 태도가 미온적이라는 비판 글을 내부망에 올렸다가 좌천성 인사발령을 받는 등 수사권 조정 문제에서 경찰 조직 내 강경파로 꼽힌다. 2011년 11월 경무관으로 승진한 황 단장은 올해가 계급 정년(6년)에 해당해 승진을 못 하면 옷을 벗어야 했다. 경찰 쪽에서는 황 단장이 검찰을 공개적으로 비판해 그동안 '승진 리스트'에 밀렸다는 시각도 있었다고 한다. 이번 황 단장의 승진이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한 의지가 보인다는 평이 나오는 이유다.

한편 허경렬 서울지방경찰청 보안부장은 경찰청 수사국장으로, 이용표 서울청 정보관리부장은 경찰청 정보국장으로, 이준섭 경찰청 정보심의관은 경찰청 외사국장으로 각각 1계급 승진과 함께 자리를 옮긴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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