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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환, 평창행 승부수 '4회전 점프 3차례' 통할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세계 남자 피겨스케이팅은 쿼드러플(4회전) 점프 전쟁이 한창이다. 1988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커트 브라우닝(캐나다)이 처음 성공한지 30년 만에, 시니어는 물론 주니어에서도 필수기술이 됐다. 한국 남자피겨의 희망 차준환(16·휘문고)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을 위해 '4회전 점프 3회'를 승부수로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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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환은 올 시즌 초반엔 프리스케이팅에서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두 차례 뛰다가 내년 2월에 열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4회전 점프를 3차례 뛸 계획이다.

차준환은 27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 피겨스케이팅 코리아챌린지 대회 2018 평창동계올림픽 대표선수 선발전 공식 훈련을 마친 뒤 "현재는 프리스케이팅에 두 차례 쿼드러플 점프를 뛰고 있다. 하지만 프로그램이 점점 익숙해지고 체력이 뒷받침 되는 시즌 중반 이후 후반부에 쿼드러플 점프를 한 차례 더 뛸 생각"이라고 밝혔다.

차준환, 가벼운 몸짓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차준환(휘문고)이 27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39;KB금융 피겨스케이팅 코리아챌린지&#39; 미디어데이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17.7.27   yatoy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차준환, 가벼운 몸짓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차준환(휘문고)이 27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39;KB금융 피겨스케이팅 코리아챌린지&#39; 미디어데이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17.7.27 yatoy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7일 공개된 차준환의 프리스케이팅 새 프로그램은 쿼드러플 토루프와 쿼드러플 살코가 각각 한 차례씩 단독으로 배치됐다. 이는 지난달까지 훈련한 '1차 프로그램'이었다.

이번 대회에선 새로운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차준환은 이번 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제일 먼저 쿼드러플 토루프 단독 점프를 한 뒤, 바로 쿼드러플 살코-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뛴다. 체력이 충분한 전반부에 점프를 뛰어 성공률을 높이겠다는 작전이다.

기본 점수가 쿼드러플 토루프는 10.3점, 쿼드러플 살코는 10.5점이다. 쿼드러플 살코에 더블 토루프(기본 점수 1.3점)를 연결하면 기본 점수가 11.8점으로 올라간다.

차준환

차준환

28~30일에 열리는 코리아챌린지 대회는 남자피겨 선수들에게는 아주 중요한 대회다. 지난 3월 개최된 2017 피겨 세계선수권에서 올림픽 엔트리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에서 1위에 오르는 선수가 올림픽 추가 엔트리(남자싱글 6장)가 걸린 9월 네벨혼 트로피에 출전해 평창행 티켓을 따와야 한다.

이번 대회 남자피겨에는 차준환을 비롯해 김진서(한체대), 이준형(단국대), 변세종(경희대) 등 4명이 출전했다. 김진서와 이준형은 차준환의 4회전 점프 승부수에 자극을 받았다.

김진서는 "올 시즌에는 쇼트와 프리에서 쿼드러플 점프를 총 3개를 뛸 예정인데, 프리스케이팅 후반부에 뛰는 쿼드러플 토루프 단독 점프가 아직 완성도가 떨어진다"고 했다.

지난 시즌 허리 부상으로 고생한 이준형은 올해 프리스케이팅에서만 한 차례 4회전 점프(쿼드러플 플립)를 시도한다. 그는 "지난 시즌 부상 탓에 4회전 점프를 연습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 현재 두 발로 착지하는 정도다. 이제 시작하는 단계"라고 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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