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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데이지' 선사, 또 사고…'필리핀 선원 2명 부상'

중앙일보

입력

폴라리스쉬핑 부산해사본부. [연합뉴스 자료사진]

폴라리스쉬핑 부산해사본부.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3월 남대서양에서 침몰했던 화물선 '스텔라데이지호'의 선사 '폴라리스쉬핑'의 또 다른 선박에서 연료 누유로 인한 사고가 발생했다.

26일 여수 해경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2시 45분 전남 광양 국가산단 원료부두에 정박해 있던 광물운반선 '스텔라 영호' 기관실에서 흘러나온 유압 오일이 터져 흐르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정비작업 중이던 필리핀 국적 선원 2명이 각각 눈과 얼굴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여수 해경은 선원들의 진술 등을 취합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폴라리스쉬핑 측은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고가 난 광물운반선은 2013년 새로 만든 신조선"이라며 "스텔라데이지호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폴라리스쉬핑 소속 스텔라데이지호는 지난 3월 31일 모두 24명(한국인 8명)의 선원을 태우고 우루과이 인근 남대서양에서 중국으로 향하던 중 침몰했다. 사고 이튿날 필리핀 선원 2명이 구조된 뒤 현재까지 추가 구조자는 없는 상황이다.

스텔라데이지호의 침몰 원인을 두고 일각에서는 선박 노후화를 제기하고 있다. 특히 침몰 몇 분 전 스텔라데이지호 선장이 "2번 포트에 물이 샌다"는 문자메시지를 통보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의구심은 더욱 짙어졌다.

이에 부산해경은 지난 5월 25일 폴라리스쉬핑의 서울 본사와 부산 본부에 총 20여명의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하기도 했다.

당시 부산해경 관계자는 "선박운항과 수리, 노후화, 사고 후 선사의 지연신고 등 관련 의혹을 해소할 수 있도록 철저한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본격 수사를 시작한 것이라고 보면 되고 구체적인 수사 상황을 언급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부산해경은 최근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선원 가족을 대상으로 참고인 수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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