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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외국인타자 초이스 "넥센 우승이 목표"

중앙일보

입력

25일 팀에 합류해 첫 훈련을 소화한 넥센 히어로즈 새 외국인타자 마이클 초이스

25일 팀에 합류해 첫 훈련을 소화한 넥센 히어로즈 새 외국인타자 마이클 초이스

"한 방 쳐줄 수 있는 선수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죠." 장정석 넥센 감독의 기대에 걸맞는 선수일까. 프로야구 넥센 새 외국인 타자 마이클 초이스(28)가 팀에 합류해 첫 훈련을 했다.

넥센은 22일 우투우타 외야수 마이클 초이스와 총액 20만 달러(약 2억20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초이스는 2010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10순위)에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 지명됐고, 메이저리그에서 3시즌 동안 96경기에 출전해 타율 0.188(272타수 51안타)·9홈런·36타점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선 통산 타율 0.271, 104홈런·423타점을 올렸다. 23일 입국한 초이스는 25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처음으로 선수들과 만나 훈련했다. 배팅케이지에서 타격연습을 할 땐 힘있는 타구를 여러 개 날렸다. 장정석 감독은 "동영상을 봤는데 3연타석 홈런을 친 걸 봤다"고 했다.

초이스는 "동료들이 잘 챙겨주려고 한다. 조금씩 팀원들과 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 오기 전 짐 아두치(전 롯데), 브래드 스나이더(전 LG·넥센), 재비어 스크럭스(NC) 등 한국을 경험한 동료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미국과 다른 스타일이고 팬들이 열광적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스크럭스와는 4년간 마이너리그에서 상대하며 친해졌고, 스나이더와는 LG에 오기 직전인 2014년 텍사스 마이너리그 트리플A 라운드락에서 함께 뛰었다. 초이스는 "스나이더로부터 넥센 홈구장이 돔이라 여름엔 편할 거란 얘기를 들었다. 믿을만한 사람에게 이야기를 들어 신뢰가 갔다"고 웃었다.

미국 텍사스주 출신인 초이스는 해외 리그에선 뛴 적이 없다. 그는 "텍사스 출신이라 한국의 더위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다. 대학 시절엔 일본, 캐나다, 멕시코에서 경기를 한 적도 있다. 한국은 처음이지만 사람들이 친절하고 라틴아메리카보다 안전하다는 얘기를 들어 마음이 놓였다"고 했다.

초이스는 프로에 온 뒤 줄곧 코너 외야수로 뛰었다. 그러나 장정석 감독은 "외야수 전 포지션과 1루수로 활용할 계획이다. 프로에 가기 전엔 1루수 경험이 있다고 들었다"며 여러 포지션을 맡길 계획을 밝혔다. 초이스도 "대학에 가기 전까지는 멀티포지션을 소화했다. 1루수도 매우 편안하다. 자신있다"고 했다. 장정석 감독은 "적응기간이 좀 필요할 것이다. 비자 발급을 위해 내일 출국했다가 다시 들어온다. 빠르면 29일, 늦으면 30일 고척 삼성전에서 첫 출전한다"고 설명했다.

넥센이 새로 영입한 외국인타자 마이클 초이스. [사진 넥센 히어로즈]

넥센이 새로 영입한 외국인타자 마이클 초이스. [사진 넥센 히어로즈]

아직 젊은 선수인 초이스는 당장 미국에 돌아가기보다는 한국에서 성과를 내고 싶어했다. 그는 "에릭 테임즈(밀워키)는 굉장한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그의 경력이 내가 한국으로 오는데 결정적인 이유는 아니었다. 예전부터 다른 나라에서 경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며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싶다. 공격적인 측면에서 보탬이 돼 팀의 플레이오프행과 우승에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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