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선 진짜 여자 맞아요?" 질문에 '직접' 답변 단 박지선 아버지

중앙일보

입력

방송인 박지선(왼쪽). [사진 tvN 방송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방송인 박지선(왼쪽). [사진 tvN 방송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방송인 박지선이 명문대학교에 진학할 수 있던 비결 등을 전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과거 그의 아버지가 포털 사이트 네이버 지식인 서비스에 답변을 직접 단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다. 박지선은 23일 tvN '뇌섹시대 - 문제적 남자'에 출연해 자신의 성적표 등을 공개했다. 그는 고려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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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7년 네이버 지식인에는 "박지선 진짜 여자예요? 다들 여자라는데 저는 남자 같아요! 제발 알려주세요"라는 질문이 올라왔다.

이 질문이 게재된 지 약 1년여 후 박지선 아버지는 답변을 달았다. 박지선 아버지는 박지선의 탄생부터 자세히 적었다. 글 처음에는 자신이 박지선의 아버지인 사실을 밝히질 않았다.

아버지는 "1984년 음력 11월 3일 오후 7시 5분 3.1㎏의 건강한 아이로 태어난 박지선은 초·중·고 줄곧 우등생과 학교 반장을 도맡아 했으며 아주 성실하고 착한 학생이었다"고 운을 뗐다.

[사진 tvN 방송 캡처]

[사진 tvN 방송 캡처]

아버지에 따르면 박지선이 학원·과외 한 번 없이 늘 좋은 성적을 낸 것은 철두철미한 예습복습과 성실한 학교생활 덕분이었다. '뇌섹시대 - 문제적 남자'에서도 박지선은 학창시절 내내 '수'로 도배된 성적표를 공개하기도 했다. 박지선 아버지는 "지선이에게 단 한 번도 공부하란 소리를 해본 적이 없다"며 "고등학교 전 학년 성적이 아주 우수해 고려대학교 수시모집에 합격했다"고 적었다.

박지선 아버지는 "박지선은 어렸을 때부터 친구들에게 그려주던 아주 귀여운 그림 하나 그려주는 게 사인의 전부"라며 "사인을 연습할 만큼 박지선은 자신을 내세울 준비를 하지 않았다. 아무리 유명한 사람이 된다 하더라도 절대 자신을 내세우는 사람이 아니다. 처음으로 사인을 이렇게 해준 사람에게 미안해서라도 바꾸질 못하겠단다"고 박지선이 사인을 바꾸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박지선은 속이 깊고 겸손하고 남을 많이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기 때문이다"라면서 "내딸 박지선의 건강과 무궁한 발전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했다. 글 마지막에 와서야 박지선을 '내딸'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사진 tvN 방송 캡처]

[사진 tvN 방송 캡처]

박지선 아버지는 "그렇게 아픔을 겪고도 좋은 대학교를 갔던 것처럼 어떤 역경이 닥쳐온다고 해도 박지선은 헤쳐나가리라 본다"고 긴 글을 마무리했다.

박지선 아버지가 지식인에 답변을 단 것은 온라인에서 두고두고 회자하고 있다. 딸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아버지의 마음이 고스란히 잘 전달되는 글이다. 현재 이 글의 원본은 찾아볼 수 없는 상태다.

한편 박지선은 '뇌섹시대 - 문제적 남자'에서도 공부를 잘 하는 비결에 대해 "부모님이 '공부하라'고 말하지 않았던 게 크다"고 말해 아버지 답변에 대한 신빙성을 높이기도 했다.

다음은 박지선 아버지가 지식인에 올린 답변 전문.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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