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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담 대법관 지명자는…] 사법연수원 1기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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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청와대가 22일 김용담 광주고등법원장의 대법관 임명 제청을 수용함으로써 신임 대법관 인선을 둘러싼 파문이 일단락됐다.

金원장은 법원 내에서 '전통적인 법관'이라는 평을 들으며 일찌감치 차기 대법관 후보 1순위로 꼽혀온 인물.

대법원은 "金원장은 사려깊고 균형감각이 뛰어난 법관의 전형으로 신망이 두텁다"면서 "향후 대법관 제청시에는 법관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인선하겠다"고 다시 강조했다.

지난 19일 헌법재판소 재판관으로 여성인 전효숙(全孝淑.52.사시17회) 서울고법 형사2부장을 파격적으로 지명한 데 이어 실무법원의 성격이 강조되는 대법원을 안정기조로 이끌어 가겠다는 뜻이 보인다.

金원장은 소감을 묻는 기자에게 "국회 청문회를 앞두고 소감을 밝히는 건 적절치 않다"면서 "다만 이번 대법관 임명제청 과정에서 표출된 많은 국민과 법조 내외의 열망을 가슴깊이 새기고 있다"고 말했다.

사법연수원 1기생인 그가 청문회를 통과해 노무현 대통령에 의해 공식 임명되면 연수원 출신 첫 대법관이 된다.

그는 독일 슈투트가르트 법원에서 실무와 이론을 익힌 독일법 전문가로, 다수의 연구논문을 발표한 학구파다. 2000년부터 3년간 법원행정처 차장을 역임해 사법행정에도 정통하다. 기독교여성상담소장 이숭리(52)여사와 2남을 두고 있다.

차남이 사법연수원을 수료하고 공익법무관으로 근무 중이며, 서울고법 장윤선 예비판사가 며느리인 법조가족이다.

▶1947년 서울 출생▶서울고.서울대 법대▶대법원 재판연구관▶사법연수원 교수▶서울.부산고법 부장판사▶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법원행정처 차장▶광주고법원장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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