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여성 비하' 논란 탁현민 칭찬한 이유는

중앙일보

입력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여성 비하’ 논란을 빚고 있는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을 칭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수석ㆍ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지난 19일 있었던 100대 국정과제 발표 행사에 대해 “내용도 잘 준비됐지만, 전달도 아주 산뜻한 방식으로 됐다”고 말했다. 이에 임종석 비서실장과 장하성 정책실장 등 참석자들도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했다.

1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과제 보고대회. [사진 청와대사진기자단]

1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과제 보고대회. [사진 청와대사진기자단]

 전날 행사는 노타이, 무선마이크 등 ‘스티브 잡스’ 스타일을 본떠 파격적인 진행방식으로 화제가 됐다. 문 대통령과 참석자 전원이 노타이 차림이었고, 발표자들은 무선 마이크를 얼굴에 착용하고 프레젠테이션을 활용해 청중과 눈을 맞췄다. 이 행사 진행은 탁 행정관이 주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과제 보고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참석자 전원이 노타이 차림이다. [사진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과제 보고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참석자 전원이 노타이 차림이다. [사진 청와대사진기자단]

 문 대통령은 지난 19일 여야 4당 대표와의 오찬 회동에서 탁 행정관을 해임해달라는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의 건의에 대답하지 않았다. 이날 회동은 문 대통령이 참석자들의 일괄질문에 일괄답변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됐지만, 문 대통령의 답변에 탁 행정관의 거취 문제는 포함되지 않았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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