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운이 나빠서 죽었다"

중앙일보

입력

"운이 나빠서 죽었다"

"선로에 떨어진 이 사람은 죽을 운명"
- 뉴욕포스트

2012년 12월 3일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 부근

지하철 게이트에서
부딪힌 두 사람

미국인 '나임 데이비스'
재미교포 '故 한기석씨'

"너를 죽이겠다"
- 故 한기석씨

술에 취해 낯선 이에게
시비를 걸었던 재미교포

티격태격하던 중
승강장에서 떠밀려
선로에 추락했지만

다가오는 전동차를
피하지 못해 숨진 한씨

"정말 나를 죽일 거라고 생각했다"
- 데이비스 측 주장

"그래서 나를 보호하려고 밀었다"
- 데이비스 측 주장

"선로로 떨어진 건 운이 나빠서였다"
- 데이비스 측 주장

반면 검찰 측...

"데이비스는 175cm의 청년,
한씨는 160cm의 노인이었다"
- 검찰 측 주장

"한씨와의 다툼을 피할 수도 있었다"
- 검찰 측 주장

"한씨의 죽음에도 무관심했다"
- 검찰 측 주장

긴 시간 공방 끝에 무죄를 선고한 뉴욕 대법원

"데이비스의 행동은 정당했다"
- 뉴욕 대법원 배심원단

"고의적 살인에 대한 증거가 부족하다"
- 뉴욕 대법원 배심원단

운이 나빠서 죽은 것?
운이 좋아 죗값을 피한 것?

기획: 이정봉 기자 mole@joongang.co.kr
제작: 조성진 인턴 cho.seo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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