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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 '데이트폭력' 기사 보고..."처벌 강화 방안 마련할 것"

중앙일보

입력

[사진=독자제공 영상]

[사진=독자제공 영상]

'데이트폭력' 기사 본 표창원..."데이트폭력 처벌 강화 방안 마련할 것"

지난 18일 오전 1시 30분쯤, '다시는 보지 말자'는 A씨(22)의 말에 헤어진 남자친구 손모(22)씨가 심한 폭행을 가하는 영상이 전날(19일) 알려져 '데이트폭력'과 관련해 큰 파문을 일으킨 가운데,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데이트폭력 방지 및 처벌 강화 입법 방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표 의원은 20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이 말하며 "약자에 대한 폭력은 가장 치졸한 비인간적 범죄"라고 적었다. 표 의원은 해당 사건의 전말을 소개하는 중앙일보의 기사를 링크로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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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 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표창원 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해당 사건을 담은 영상에 따르면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폭행을 가한 손씨는 길가에 주차해 둔 트럭 뒤에서 2~3분 동안 구타를 이어갔다. 도망치려는 여성을 다시 붙잡아 폭행하기도 여러 번 되풀이했다.

목격자 B씨에 따르면 "남자가 발로 입 부분을 찼고 그 충격으로 피가 일행 중 1명의 상의에 튀었다. 여성이 손을 뻗으면서 살려 달라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사건 직후 손씨는 인근에 세워 둔 1t 트럭을 몰고 사건 현장으로 돌진하기도 했다.

손씨가 트럭을 몰고 달아나자 시민 3명이 오토바이를 타고 쫓았다. 손씨가 트럭을 세워 두고 택시로 갈아타자 시민들은 택시를 뒤쫓았다. 결국 손씨는 사건 현장으로 되돌아와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일이 커지겠다는 생각이 들어 돌아왔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해당 사건 현장을 담은 영상이 공개된 이후 데이트폭력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가 치솟았다. 실제로 국내에서는 데이트폭력 입건 건수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송란희 한국여성의전화 사무처장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경찰청 통계 같은 경우는 2014년부터 15년, 16년을 지나면서 6천 건대, 7천 건대, 8천 건대로 입건되는 건수가 많아지고 있는 것을 좀 확인할 수는 있다"고 밝혔다.

입건 건수가 증가하는 까닭과 관련해 송 사무처장은 "원래 좀 많았었다고 보는 게 사실은 맞는 것 같다"며 "다만 데이트 폭력에 대해서 사회적으로 인식이 좀 많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경찰 건수로 봤을 때는 그래서 신고 건수가 기존보다 좀 많이 늘어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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