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비하 발언으로 여성단체 등으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아온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19일 모습을 드러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과제 보고대회가 열린 청와대 영빈관에서 탁 행정관은 행사장 맨 뒷줄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행사 상황을 모니터링했다. 청와대 공식 행사에 탁 행정관이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탁 행정관은 지난 자신의 책 『말할수록 자유로워지다』에서 여자 중학생과 성 경험을 밝히고 친구와 공유까지 했다는 내용을 담아 논란을 일으켰다. 또 다른 책『남자 마음 설명서』에선 '등과 가슴의 차이가 없는 여자가 탱크톱을 입는 것은 남자 입장에선 테러를 당하는 기분'이라는 표현을 쓰는 등 여성 비하 논란으로 사회 각계의 사퇴요구를 받아왔다.
이날 보도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탁 행정관은 "날짜를 지정할 수 없지만 조만간 청와대 생활을 정리할 것", "헌신하겠다는 마음으로 청와대에 들어왔는데 짐이 된 것 같아 마음이 편치 않다”며 사퇴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글 = 김성룡 기자, 사진 = 청와대사진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