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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주 檢 소환조사 '초읽기'…국민의당 부실검증 수사 마무리 국면

중앙일보

입력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 단장을 맡은 이용주 의원이 조만간 검찰에 소환돼 조사받을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에 대한 '취업특혜 의혹 제보조작' 사건과 관련해 공명선거추진단의 부실검증 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점차 윗선을 겨냥하고 있다.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이 13일 오후 국회 본청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이 13일 오후 국회 본청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서울남부지검 공안부(부장검사 강정석) 관계자는 19일 "현재 남부지검에서는 국민의당과 관련한 3건의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며 "이 의원이 3건 중 한 사건의 피고발인(피의자), 나머지 2건의 참고인으로 돼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3건이 모두 추진단에서 정보 입수·검증·발표가 이뤄져 피고발인과 참고인이 겹친다"며 "이 의원에 대한 조사를 제외하고 필요한 나머지 사안에 대해 거의 수사가 마무리돼간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에 대한 '취업특혜 의혹 제보조작' 혐의로 구속된 국민의당 당원 이유미씨(왼쪽)와 이준서 전 최고위원(오른쪽)이 12일 오후 한 호송차를 타고서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에 도착해 조사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에 대한 '취업특혜 의혹 제보조작' 혐의로 구속된 국민의당 당원 이유미씨(왼쪽)와 이준서 전 최고위원(오른쪽)이 12일 오후 한 호송차를 타고서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에 도착해 조사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은 이유미, 이준서, 김인원, 김성호 등으로 이어지는 공명선거추진단의 보고 라인을 따라 조사를 벌여왔다. 때문에 공명성거추진단의 검증과정에 있어 문제를 파악하는 데에 있어 보고체계 꼭대기에 있는 이 의원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이 의원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검찰은 앞서 소환된 인물들의 진술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과 더불어 제보 입수 및 기자회견 관련 보고를 받았는지 여부, 제보내용 조작에 대한 파악 여부 등을 물을 전망이다. 검찰은 이날 이 의원에 대한 소환조사 결과에 따라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에 대한 소환 조사 필요성도 검토하겠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오른쪽)과 이용주 의원이 13일 오전 국회 법사위 회의장에서 열린 박상기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오른쪽)과 이용주 의원이 13일 오전 국회 법사위 회의장에서 열린 박상기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당의 '고용정보원이 문준용식 특혜 채용을 10여건 했다'는 기자회견(4월 24일)과 관련해 이 의원을, '권재철 전 고용정보원장이 문 후보 청탁으로 감사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기자회견(5월 3일)과 관련해 당시 공명선거추진단 부단장인 김인원 변호사를 각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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