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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스커트 입고 활보하는 사우디 여성 영상…'사우디 발칵'

중앙일보

입력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미니스커트와 배꼽티를 입고 활보하는 여성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퍼지면서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공공장소에서 미니스커트에 배꼽티를 입은 젊은 여성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사우디 사회가 시끌시끌하다.

17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주말, 유서 깊은 요새인 '우샤이키르(Ushayqir)'에서 쿨루드(Khulood)라는 이름의 여성 모델이 산책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스냅쳇에 게재했다.

논란이 된 건 이 여성이 히잡도 착용하지 않고 검은색 배꼽티와 짧은 치마를 입었다는 점이다. 쿨루드는 이런 차림으로 사막, 길거리 등으로 장소를 이동하며 차 안에서는 '셀카'를 촬영, 얼굴을 정면으로 드러냈다.

미니스커트와 배꼽티를 입고 사막과 유적지를 활보하는 사우디 여성. [사진 유튜브 캡처]

미니스커트와 배꼽티를 입고 사막과 유적지를 활보하는 사우디 여성. [사진 유튜브 캡처]

영상이 소셜미디어(SNS)로 퍼지면서 아랍권을 중심으로 쿨루드의 구속을 요구하는 해시태그가 등장하는가 하면, 복장의 자유를 주장하는 쿨루드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사우디 여성들은 외출할 때 히잡과 아바야(Abaya·이슬람권의 많은 지역에서 여성들이 입는 검은 망토 모양의 의상)를 반드시 착용한다. 외국 여성들의 경우 히잡은 쓰지 않더라도 아바야는 착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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