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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올스타' 최정 "SK 전국구 인기구단 됐으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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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2017 올스타전 주인공  (대구=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올스타전에서 미스터 올스타로 뽑힌 SK 최정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17.7.15  psykims@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최정, 2017 올스타전 주인공 (대구=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올스타전에서 미스터 올스타로 뽑힌 SK 최정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17.7.15 psykims@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SK 와이번스가 전국구 인기구단으로 발돋움 했으면 좋겠습니다."

2017 KBO리그 올스타전에서 미스터 올스타(MVP)에 선정된 최정(30)의 소감은 특별했다.

최정은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1회와 3회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는 등 3타수2안타(2홈런)·3타점·3득점을 기록해 MVP에 선정됐다. 기자단 투표에서 53표 가운데 40표를 얻어 역시 홈런 2개를 친 이대호(롯데·8표)를 큰 표차로 제쳤다.

최정은 "영광스러운 자리에 베스트로 뽑혔고, 오랜 만에 올스타전에서 뛰는 것 자체로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생각하지도 못한 MVP까지 타게 돼 더 좋았다. 한국시리즈 MVP(2008년)를 탔을 때만큼 기분이 좋았다"고 밝혔다.

최정, &#39;또 넘겼어&#39;  (대구=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올스타전. 3회초 무사 2루 때 2점 홈런을 쳐낸 최정이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17.7.15  psykims@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최정, &#39;또 넘겼어&#39; (대구=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올스타전. 3회초 무사 2루 때 2점 홈런을 쳐낸 최정이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17.7.15 psykims@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최정의 미스터올스타 수상은 개인 최초이자 SK 구단 역사상 최초다. 최정은 "팀을 대표한다는 것 자체가 영광스러운 일이다. (내 수상을 통해) SK가 좀 더 인기를 얻었으면 좋겠다. 전국구 인기구단으로 발돋움했으면하는 바람이 있다"며 웃었다.

미스터올스타 최정에게는 3800만원 상당의 스포츠 세단(KIA 스팅어)가 부상으로 주어졌다. 최정은 "홈런 2개 쳤을 때 동료 선수들이 '차는 니꺼다'라는 말을 해줬다. 이닝이 거듭될 수록 '설마 내가 타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설레기 시작했다"며 "그런데 9회 역전되는 줄 알고 걱정이 됐다.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난 적이 있지 않나. 지난 5일 KIA와 우리 팀의 경기가 생각났다. 롯데 에이스(박세웅)가 막아줘서 내가 MVP를 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최정이 떠올린 건 지난 5일 인천에서 열린 KIA전이다. 당시 12-1로 이기던 SK는 5회에만 12점을 내줘 역전을 당했다. 결국 SK는 8회 재역전에 성공하며 18-17로 승리했다.

트로피에 키스하는 최정  (대구=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올스타전에서 미스터 올스타로 뽑힌 SK 최정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17.7.15  psykims@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트로피에 키스하는 최정 (대구=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올스타전에서 미스터 올스타로 뽑힌 SK 최정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17.7.15 psykims@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최정은 "차를 일단 내가 타고 싶긴 한데, 내일 와이프와 상의해봐야할 거 같다"며 "동생(최항)에게는 몇 년 전에 차를 사줘, 아마 달라고 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반기에만 30개의 홈런을 기록한 최정은 좋은 기분으로 후반기를 맞이할 수 있게 됐다. 그는 "열심히 하다보면 좋은 성적이 따라올 거 같다. 전반기도 그렇고, 후반기에도 팀 이기는데만 집중하겠다. 홈런보단 타점을 많이 올려서 팀 이기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했다.

한국시리즈와 올스타전 MVP를 동시에 수상한 4번째 선수인 그는 "(정규시즌 MVP)는 절대 생각 안하고 있다. 일단 팀이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퓨처스올스타에서도 SK 최민재 선수가 MVP를 탔다. 농담반 진담반으로 하는 얘기다. 이런 것들이 쌓여 SK가 정말 인기구단이 됐으면 좋겠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대구=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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