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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한 종근당 회장 이번엔 성기능 약품 무단 반출 의혹…회사측 “의료인 상대 홍보용”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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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한 종근당 회장이 지인들에게 성기능 치료제 '센돔'을 무단으로 나눠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사진 종근당ㆍ연합뉴스]

이장한 종근당 회장이 지인들에게 성기능 치료제 '센돔'을 무단으로 나눠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사진 종근당ㆍ연합뉴스]

회사 차량 운전기사에게 상습 폭언을 한 사실이 드러난 이장한(65) 종근당 회장에 대한 추가 의혹이 불거졌다. 의사 처방 없이는 살 수 없는 성기능 관련 전문의약품을 지인들에게 제공했다는 의혹이다.

한겨레신문은 14일 폭언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한 운전기사 출신 A씨의 주장을 인용해 “이 회장이 종근당의 발기부전치료제 ‘센돔’을 접대용 선물로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센돔은 발기부전 치료제 '시알리스'의 복제약이다. 2015년 9월 출시됐다.

센돔 한 알 가격은 5000원(20㎎ 기준)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의사 처방 비용은 별도다. 이 센돔을 의사 처방전 없이 판매하거나 나눠주면 약사법 위반(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에 해당한다.

A씨는 한겨레에 “이 회장이 센돔을 30~40박스씩 차에 싣고 다녔다”며 “다른 기업 회장들이나 지인들에게 나눠줬고, 센돔 수량은 운전기사가 문서로 작성해 비서실로 전달하는 시스템이었다”고 말했다. 한겨레는 “A씨가 갖고 있던 센돔 조달 관련 문건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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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종근당 관계자는 “의사와 보건 의료 종사자에게만 홍보 목적으로 견본품을 나눠준 것일 뿐 불법 행위를 한 게 아니다”고 반박했다.

한겨레는 종근당 전직 직원의 말을 통해 “센돔 관련 장부 목록과 이 회장이 만난 지인 명단을 대조해 확인해보면 사실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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