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공정행위 인정한 현대모비스

중앙일보

입력

현대모비스 체코 램프공장 전경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체코 램프공장 전경 [현대모비스]

 ‘물량 밀어내기’ 의혹을 받고 있는 현대모비스가 불공정 행위를 사실상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에 불공정행위로 인한 피해를 자발적으로 보상하겠다는 의사를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1600개 대리점에 판매목표 할당 #‘물량 밀어내기’ 사실상 인정 #이르면 다음 주 전원회의에서 결론 #

현대모비스는 1600여개 부품 대리점에 판매목표를 강제로 할당하고 물량을 떠넘겼다는 의혹에 대해 2013년부터 공정위 조사를 받고 있다.

해당 사안에 대해 현대모비스는 최근 '동의의결'을 신청했다. 동의의결은 불공정거래 혐의가 있는 사업자가 스스로 시정 방안을 제시하고 사건을 종결하는 제도다. 공정거래위원회가 타당성을 인정하면, 현대모비스는 위법 여부를 가리지 않고 조사를 마칠 수 있다.

공정위는 동의의결 절차를 진행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전원회의를 이르면 다음 주 개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현대모비스는 "피조사기관인 현대모비스 입장에서 동의의결서 제출 여부를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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