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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주면 여동생 안 건드릴게" 재조명 된 '빈집 감금 사건'

중앙일보

입력

[사진 SBS '궁금한 이야기 Y' 캡처]

[사진 SBS '궁금한 이야기 Y' 캡처]

동급생을 빈집에 감금하고 집단 폭행한 '빈집 감금 사건'이 TV 프로그램을 통해 재조명됐다.

7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친구가 보내온 수상한 편지' 편이 방송됐다. 이 편에서 다룬 '빈집 감금 사건'은 가해자들이 동급생을 빈집에 감금한 채 피해자의 속옷을 벗겨 담뱃불로 지지는 등 4개월간 13차례에 걸쳐 집단 폭행한 사건이다.

이날 방송에서 피해자는 "(가해자들이) 코를 때려 코피를 종이컵에 받아 분신사바를 했다. 속옷을 벗겨 담뱃불로 지지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 가해자들은 피해자에게 구강성교를 강요했고, 이를 해주면 여동생은 건드리지 않겠다는 협박한 내용도 담겼다. 앞선 보도에 따르면 가해자 중 한 명은 반지를 낀 손으로 피해자를 폭행해 얼굴에 상처를 입혔다.

이 사건으로 피해자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졌으며 기쁨, 슬픔, 고통 등 감정적 자극에 반응하지 않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의 부모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샤워를 하거나 화장실에서 자신의 성기를 보게 되는 것이 끔찍이 싫다고 한다"고 괴로운 일상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 가해 학생은 이후 피해자에게 쓴 사과편지에서 "나는 파일럿이 되고 싶다. 나도 힘든데, 가시 돋은 줄기에 예쁜 장미가 피듯이 예쁜 장미를 피우게 해줄 수 없니?"라고 하는 등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또 가해자 가족이 피해자 부친에게 "아버님은 대단한 파워를 가지고 계시네요"라며 "죽이시든지 살리시든지 아버님의 선택을 조용히, 두렵게 기다리고 따르겠다"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낸 사실도 공개됐다.

[사진 SBS 궁금한 이야기 Y 캡처]

[사진 SBS 궁금한 이야기 Y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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