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른 트럼프 효과'…美방송, 트럼프에게 욕먹고 시청률 급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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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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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MSNBC 방송의 토크쇼 '모닝 조'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비난을 받은 직후 시청률이 급상승했다.

닐슨미디어 조사에 따르면 모닝 조는 트럼프가 비난한 다음 날인 지난달 30일 시청자가 166만명으로, 평소 시청자(약 89만6000명)의 두 배에 가까웠다. 광고주들의 타깃 층인 25∼54세 시청자 수는 40만8천 명에 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트위터를 통해 모닝 조 프로그램의 남녀 커플 진행자 조 스카러버와 미카 브레진스키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청률이 형편없는 모닝 조가 나에 대해 나쁘게 말하는 걸 들었다. 더는 (모닝 조를) 보지 마라"고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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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아이큐(IQ)가 낮은 미친 미카, 사이코 조"라고 조롱하며 "이들은 새해 전야 무렵 3일 연속으로 (내가 머무르는) 마라라고 리조트에 와서 (방송에) 출연할 것을 요구했다. 그녀(미카)는 당시 안면 리프팅을 해서 피를 흘리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간 뉴욕타임스(NYT)와 CNN 등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막말 공격을 받은 뒤 독자와 시청자가 늘어난 것처럼 '모닝 조'도 이른바 '트럼프 효과(Trump bump)'를 봤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트럼프와 대립각을 세웠던 CNN도 황금 시간대 뉴스 시청률 경쟁에서 1위를 지키던 폭스뉴스채널(FNC)을 누르고 1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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