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최측근 양정철 "탁현민, 철 없던 시절 일...기회 주는게 좋을 것"

중앙일보

입력

양정철 전 비서관(왼쪽)과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 [중앙포토]

양정철 전 비서관(왼쪽)과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 [중앙포토]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양정철 전 대통령홍보기획비서관이 최근 국내에 일시 귀국했다. 그는 과거 저서에 여성과 관련한 부적절한 표현을 써 논란이 되고 있는 탁현민 청와대 비서관과 관련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6일 오후 JTBC 뉴스룸에 따르면 그는 자신의 측근을 통해 "(탁 행정관이) 젊었을 때 철없던 시절에 한 일인데 안타깝다"며 "뉘우치고 열심히 하면 좀 기회를 주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탁 행정관은 2010년 저서 <상상력에 권력을>에서 서울의 유흥 문화와 성 매매를 묘사하는 내용 때문에 논란이 됐다. 다른 저서에서도 수차례 여성을 성적인 욕구 대상으로 묘사해 파문을 불러 일으켰다. 이에 여성 의원들, 여성계 등에서 비판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탁현민 행정관이 지난해 여름 히말라야 트레킹을 함께하며 찍은 사진. 왼쪽부터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탁현민 씨, 문 대통령. [사진 탁현민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과 탁현민 행정관이 지난해 여름 히말라야 트레킹을 함께하며 찍은 사진. 왼쪽부터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탁현민 씨, 문 대통령. [사진 탁현민 페이스북]

한편 양 전 비서관은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공직을 맡지 않겠다며 지난 5월 해외로 출국했다. 양 전 비서관의 이번 입국은 약 2주 가량 국내 머물며 자녀의 군입대 문제 등 개인적인 용무를 보기 위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기간 문 대통령과는 만나지 않을 것이라는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양 전 비서관은 지난 대통령 선거 기간 문 대통령을 보좌한 인물이다. 문 대통령 당선 직후 2선 후퇴를 밝히며, 뉴질랜드로 출국했다. 떠나기 직전 "제 역할은 여기까지입니다"라며 가까운 이들에게 보낸 메시지도 화제가 된 바 있다. 탁 행정관도 양 전 비서관이 영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