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양정철 전 대통령홍보기획비서관이 최근 국내에 일시 귀국했다. 그는 과거 저서에 여성과 관련한 부적절한 표현을 써 논란이 되고 있는 탁현민 청와대 비서관과 관련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6일 오후 JTBC 뉴스룸에 따르면 그는 자신의 측근을 통해 "(탁 행정관이) 젊었을 때 철없던 시절에 한 일인데 안타깝다"며 "뉘우치고 열심히 하면 좀 기회를 주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탁 행정관은 2010년 저서 <상상력에 권력을>에서 서울의 유흥 문화와 성 매매를 묘사하는 내용 때문에 논란이 됐다. 다른 저서에서도 수차례 여성을 성적인 욕구 대상으로 묘사해 파문을 불러 일으켰다. 이에 여성 의원들, 여성계 등에서 비판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양 전 비서관은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공직을 맡지 않겠다며 지난 5월 해외로 출국했다. 양 전 비서관의 이번 입국은 약 2주 가량 국내 머물며 자녀의 군입대 문제 등 개인적인 용무를 보기 위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기간 문 대통령과는 만나지 않을 것이라는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양 전 비서관은 지난 대통령 선거 기간 문 대통령을 보좌한 인물이다. 문 대통령 당선 직후 2선 후퇴를 밝히며, 뉴질랜드로 출국했다. 떠나기 직전 "제 역할은 여기까지입니다"라며 가까운 이들에게 보낸 메시지도 화제가 된 바 있다. 탁 행정관도 양 전 비서관이 영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