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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대학 입시] 수능, 지원대학 요구과목만 응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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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2005학년도 대입은 선택 중심의 제7차 교육과정이 현재 고2 학생부터 적용되는 데 맞춰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방법이나 점수 표시방법이 현행과 크게 달라진다.

그러나 학생부와 대학별 고사.추천서 등 다른 전형요소별 세부사항은 예년과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수능 시험일이 2주 정도 늦춰짐에 따라 수능시험 대비 기간이 늘어난 반면 정시모집에서 대학별 고사 준비기간이 그만큼 짧아진다. 고2 수험생들은 2005학년도 대입 준비에 세심한 주의와 적절한 시간 안배가 필요하다.

<2005학년도 대입전형일정>

◆수능이 큰 변수=언어, 수리, 외국어, 사회/과학/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의 5개 수능 영역 중 자신이 지원하려는 대학에서 요구하는 영역과 과목만 선택해 시험을 치르게 된다.

성적통지서에는 영역별.과목별 표준점수와 백분위.등급만 기재되고 원점수와 4백점 기준 변환표준점수, 종합등급은 표시되지 않는다.

수능 성적을 표준점수로만 표기할 경우 상대적으로 비중이 크던 언어영역(1백20점 만점)이 수리.외국어영역(80점 만점)과 비중이 같아지게 된다. 따라서 앞으로 수능 영역별 비중은 대학이 어떤 영역에 가중치를 주느냐에 따라 좌우된다.

수리영역의 경우 문항수가 30개로 언어(60문항).외국어(50문항)영역보다 적지만 배점은 같다. 그만큼 문항간 배점 격차가 상대적으로 더 커진다. 게다가 단답형 주관식 문제가 6문항에서 9문항으로 늘어남에 따라 변별력이 높아져 수학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유리해진다.

◆학생부는 수시모집의 필수=재학생은 2004년 12월 3일, 재수생은 졸업일을 기준으로 학생부 성적을 낸다. 수시모집 지원자는 대학별로 지정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하되 3학년 1학기에 실시하는 수시 1학기 모집에서는 2학년 성적까지를 활용한다.

학생부의 반영 여부와 방법.비율 등은 대학이 자율적으로 결정해 시행한다.

수시모집에서는 대부분 학생부 위주로 선발하기 때문에 학생부의 비중이 절대적이다. 특히 2005학년도 입시에서는 중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수시모집 정원이 전체의 50%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어서 학생부 성적이 수시 합격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다양한 대학별 고사=대학의 특성, 계열별.모집단위별 특성상 학생부나 수능시험 외에 평가가 필요할 때 대학이 자율적으로 시행한다. 논술고사, 면접.구술고사, 실기.실험고사, 적성.인성검사, 신체검사 등 다양한 형태로 치러질 전망이다. 수시모집에선 면접.구술고사가, 정시모집에선 논술고사가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친다.

논술고사를 제외한 국어.영어.수학 과목 위주의 지필고사는 계속 금지된다. 대학들은 또 수험생의 소질과 적성이 반영될 수 있는 자기소개서와 지원동기서, 학업계획서, 교과외 활동상황, 각종 경시대회 수상실적, 봉사활동과 자격.경력 자료, 선행상 등 각종 표창자료들도 전형자료로 활용한다.

◆유의사항=수시모집에는 여러 대학에 복수지원할 수 있으나 합격하면 반드시 한곳에 등록해야 한다. 이후의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으며 이를 어길 경우 합격이 취소된다.

정시모집에서는 가.나.다군 내에서 각 1개 대학씩만 지원할 수 있다. 수시합격자는 전문대가 실시하는 다른 모집시기에 지원하는 것도 금지된다. 전문대 수시모집 합격자도 4년제 대학이 실시하는 다른 모집시기에 지원할 수 없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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