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아저씨를 도와드리고 싶어요" 스무살 여대생의 마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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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경비아저씨의 안타까운 사연이 소개되었다, 소개된 사연 중 일부 [사진 중앙일보, 온라인 커뮤니티]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경비아저씨의 안타까운 사연이 소개되었다, 소개된 사연 중 일부 [사진 중앙일보, 온라인 커뮤니티]

여름철 무더위에 고생하는 아파트 경비원의 열악한 근무 환경에 관한 글이 온라인에서 뜨거운 감자다.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네티즌들의 조언과 의견을 구하는 한 스무살 여대생의 사연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글을 통해 자신의 아파트 단지에서 일하는 경비원들의 열악한 처우를 개선하기 위한 조언을 구했다.

상황은 이러하다. 설명에 따르면 그녀의 아파트는 교대 없이 한 사람의 경비원이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12시간 동안 근무하는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경비원들은 간편하지 않은 복장으로 작은 선풍기 하나에 의지해 근무를 수행한다고 한다.

더위를 견디기 힘들었던 경비원은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에어컨을 집에서 가져왔다. 이에 작성자는 잠시 시름을 놓았으나 일주일이 지나도 경비원은 에어컨을 달지 않았다. 아파트 주민들이 관리비의 증가를 걱정해 에어컨 설치에 반대했기 때문이었다. 결국 작성자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해결책을 강구하게 되었다.

제보된 사연 전문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제보된 사연 전문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주민들이 조금만 양보하지" "글쓴이 마음이 너무 예쁘고 사연이 안타깝다" "경비원분들 처우 개선되었으면 좋겠다" 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에 "작성자가 관리비 낼 것 아니면 현실적인 방법이 없을 듯" "아파트 주민들도 각자의 사정이 있지 않겠나" 등 회의적인 반응도 존재했다.

정우영 인턴기자 chung.w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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