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백 "탁현민 여성비하 발언 부적절…장관되면 사퇴 적극 건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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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 정현백 장관 후보자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여성가족부 정현백 장관 후보자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정현백 여성가족부 후보자가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의 여성비하 논란과 관련해 "장관이 되면 적극적으로 제 의견을 전달하고 (탁 행정관의 사퇴 주장)요구하겠다"고 말했다.

4일 정 후보자는 이날 오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도 (여성비하 논란 등으로) 사퇴했는데, 탁현민 같은 분이 행정관이 되는 것에 대해서도 가만히 있으면 여가부 장관 자격이 없지 않느냐"는 박인숙 바른정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정 후보자는 "저는 여가부 장관 후보자로서 성평등 의식에 대해 더욱 엄격한 기준이 필요하다"며 "제가 장관이 되면 적극적으로 제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탁 행정관의 글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김삼화 국민의당 의원의 질문에 정 후보자는 "적절치 않다고 생각하고, 말씀 드린 대로 여가부에 우려 사항을 전달했다"며 "여성의 시각에서는 굉장히 차별로(차별적 발언으로) 느껴지고 있다"며 "청와대가 (사퇴를) 고려하기 바란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앞서 탁현민 행정관은 자신의 저서 <남자 마음 설명서>, <말할수록 자유로워지다>에서 여성을 성적으로 도구화하는 표현이 드러나 사퇴 논란이 불거졌다.

이와 함께 4일 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김삼화 의원이 탁 행정관이 <상상력에 권력을>이라는 책에 쓴 글에서 불법 성매매를 예찬하는 듯한 발언이 담겨있다고 공개해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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