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의원이 전한 한미정상회담 비하인드 스토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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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문재인 대통령의 업무 지원을 위한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한미정상회담에 동행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미정상회담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김 의원은 2일 자신의 SNS에 "한미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귀국하는 대통령 전용기 안입니다"라며 글과 함께 자신이 찍은 사진을 올렸다.

그는 글을 통해 3박 4일간의 일정과 내용을 정리하며 "정상회담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사진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사진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그는 먼저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 대한 호감을 적극적으로 표현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장진호 전투 기념탑 참배에서 보여준 문 대통령의 감동적인 연설에 트럼프 대통령도 큰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며 "무엇보다 백악관 만찬이 성공적인 정상회담의 신호탄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통 정상회담을 먼저 하고 만찬을 뒤에 갖는 것이 일반적인데 들려오는 얘기로는 서먹함을 없애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뜻이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친밀감을 보여준 악수, 황금미 비빔밥 메뉴, 한 번도 공개하지 않았다는 백악관 3층의 사적 공간 안내 등 만찬 내내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호감을 적극적으로 보여주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사진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사진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김 의원은 반면 예기치 못한 해프닝도 있었다며 한미 공동성명 발표가 늦어진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한미 공동성명은 대통령 스스로 높게 평가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라고 소개하며 "당시 백악관 측이 비서실장 결재가 늦어진다는 이유로 공동성명 발표가 늦어졌었다"고 전했다.

그는 "공동성명 발표가 7시간이 지나서야 발표됐는데, 그 7시간이 7년이 되는 것 같았다"며 "다행히 7시간이 지나서야 발표가 되고, 공동성명을 통해 이번 정상회담의 성과를 분명히 보여줄 수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사진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사진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김 의원은 또한 "문재인 대통령이 보여준 '준비된 대통령'모습이 가장 인상깊었다"는 자신의 생각도 전했다.

그는 상·하원 의원 간담회와 출국 직전 가진 특파원 간담회에서 보여준 문 대통령의 모습을 예로 들며 "당시 사드와 한미FTA를 비롯한 까다로운 질문들이 쏟아졌지만, 어떤 질문에도 막힘없이 때로는 감탄을 자아낼 정도의 빈틈없는 논리와 때로는 감성적인 답변으로 참석자들로부터 대단히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돌아가자마자 사흘 뒤인 7월 5일 G20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다시 독일로 떠나야 한다"며 문 대통령의 건강을 염려했다.

그는 "특전사 출신의 강철 체력으로 잘 이겨내시겠지만 그래도 독일 다녀오고나면 꼭 휴가를 가셔야 할 것 같습니다. 대통령 휴가 보내기 청원이라도 해야 할 판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1일(현지시각) 오전 미국 워싱턴 DC에서 동포 오찬 간담회를 마지막으로 3박 5일간의 방미 일정을 마쳤다. 대통령 전용기로 귀환길에 오른 문 대통령은 2일 오후 늦게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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