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백악관 앞 反文 시위' 민원 접수한 국정원의 대답

중앙일보

입력

[사진 최우원의 구국방송 유튜브 캡처]

[사진 최우원의 구국방송 유튜브 캡처]

백악관 앞에서 "문 대통령은 북한의 스파이, 가짜 대통령"이라며 시위했던 최우원 전 부산대 교수에 대한 민원이 접수됐다.

1일 한 네티즌은 '국가정보원에 민원을 접수했다'며 안내 받은 내용을 온라인 상에 공유했다.

공개된 게시물에는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받은 것으로 보이는 답변 내용이 들어 있다. 답변 내용에는 "귀하께서는 미국 백악관 근처에서 대통령 방미 행사를 반대하는 시위자들을 이적단체라며 내란죄 등으로 처벌을 요청하는 내용의 민원을 제보해주셨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또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모욕죄 등 관련 검찰, 경찰, 청와대 비서실 등 유관기관에도 제부해주시면 좋겠습니다"라는 말이 들어 있어 눈길을 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답변일은 2017년 6월 30일로 게재돼 있으며 해당 게시물을 최초로 올렸다고 주장하는 네티즌은 "트위터에만 올렸는데 게시물이 퍼졌다"며 "검찰, 경찰, 청와대 비서실에도 민원을 접수했다"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기에 앞서 최우원 전 부산대 교수는 28일(현지 시간) 백악관 앞에서 현수막 시위를 벌였다.

현수막에는 "한국인들은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을 사랑합니다. 트럼프 대통령, 북한의 스파이인 가짜 대통령 문재인을 만나지 마세요(Koreans love USA and President Trump! President Trump, don't meet fake president Moon, spy of North Korea!)"라고 쓰여 있다.

최 전 부산대 교수는, 2015년 6월 철학 수업 도중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수업시간에 모욕한 일로 파문을 낳아 파면으며 '일간베스트 저장소'에 노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을 올려 '일베 교수'로도 알려져 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