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준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관련해서 금융거래 내역이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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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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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7대 대선을 앞두고 논란이 됐던 BBK 사건은 당사자인 김경준씨가 26일 JTBC 인터뷰를 통해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관련해서 금융거래 내역이 있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내역을 공개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JTBC는 “김경준씨가 미국으로 돌아간 직후인 지난 4월에 인터뷰한 바 있지만 당시는 대통령 선거전이 한 창일 때여서 선거에 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해 김경준 씨와의 합의 하에 보도를 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김경준씨가 지속적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의견을 내놓고 언론에 보도되고 있어서 당시 김경준 씨의 발언 내용을 일부 소개한다”고 전했다.

 김씨는 해당 인터뷰에서 “이 전 대통령이 경제적으로 재기를 하고 싶어 BBK를 직접 운영한 것이다. 젊은 사람만 이런 금융회사를 할 수 있는데 건설회사를 하신 분이 이런 거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정치적, 경제적으로 재기를 하고 싶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검찰 수사와 관련해 회유와 협박이 있었다는 주장도 다시 내놨다. 김씨는 “제가 조사를 시작한 지 3일째부터 검사가 이명박 전 대통령을 BBK 범죄에서 빼는 진술을 하면 저에 대해서 이제 형을 감형해 주고…”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당시 수사팀 관계자는 김씨가 수사를 받을 당시에도 같은 주장을 펴서 특별검사팀이 사실관계를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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