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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쓰촨성 산촌에 산사태 … 10명 사망, 93명 실종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4일(현지시간) 새벽 중국 남서부 쓰촨성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현재까지 10명이 사망하고 93명이 실종됐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께 쓰촨성 아바 티베트족ㆍ장족 자치주 마오현의 한 마을에 산사태가 일어나 주민들을 덮쳤다.

중국 쓰촨성 산사태로 100여 명 매몰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24일 새벽 중국 남서부 쓰촨(四川)성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100명 이상이 매몰된 것으로 보인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께 쓰촨성 마오(茂)현 지역에서 산사태로 흙더미가 쓸려 내려오면서 마을을 덮쳐 40여 가구가 매몰됐다. 이 사고로 주말 이른 시간에 집에서 잠을 자던 100여명이 매몰된 것으로 보인다. 2017.6.24 [텅쉰 캡처]  jbt@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중국 쓰촨성 산사태로 100여 명 매몰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24일 새벽 중국 남서부 쓰촨(四川)성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100명 이상이 매몰된 것으로 보인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께 쓰촨성 마오(茂)현 지역에서 산사태로 흙더미가 쓸려 내려오면서 마을을 덮쳐 40여 가구가 매몰됐다. 이 사고로 주말 이른 시간에 집에서 잠을 자던 100여명이 매몰된 것으로 보인다. 2017.6.24 [텅쉰 캡처] jbt@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1800만㎥에 달하는 엄청난 양의 흙더미가 흘러내렸고, 산사태의 최대 낙차도 1600m나 됐다. 주민 대부분이 자고 있는 시간에 사고가 발생해 피해가 컸다. 당국은 최근 비가 많이 내린 탓에 지반이 약화돼 산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1급 특대형 재난경보를 발령하고, 사고 현장에 대책 본부를 설치해 수색 구조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구조팀과 소방, 의료 인력 등 3000여 명이 급파됐다.

그러나 현지에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어 생존자 구조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쓰촨성 정부는 아직 실종 상태인 주민들의 명단을 공식 웹사이트에 공개할 예정이다.

산사태 발생 5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된 일가족 3명은 갓난아기 울음소리에 잠을 깼다가 참사를 면했지만, 이 가족의 3살짜리 아이는 아직 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는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 명의로 성명을 발표해 “중국 정부와 국민들에게 깊은 위로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또 “우리 정부는 중국 정부와 국민들이 어려움을 극복할 것으로 믿으며, 조속한 실종자 수색과 복구가 이뤄질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마오현은 2008년 5월에도 규모 8.0의 ‘쓰촨 대지진’이 발생해 큰 피해를 입었던 곳이다. 당시 3933명이 숨지고 336명이 실종됐다.
임주리 기자 ohma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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