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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없는 편의점 강도 ··· 주인이 "CCTV 찍힌다" 겁주자 "알고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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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중부경찰서 전경.[사진 다음 로브뷰]

김해중부경찰서 전경.[사진 다음 로브뷰]

경남 김해의 한 편의점과 식당에서 현금 22만원을 훔쳐 달아난 일당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 중 2명은 편의점 강도 행각을 벌이면서 주인이 “CCTV에 찍히고 있다”고 말했는데도 “알고 있다”며 태연하게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마스크 등도 쓰지 않았다.

김해중부경찰서는 지난 22일 김해의 한 편의점에서 업주를 흉기로 위협해 현금을 훔쳐 달아난 혐의(특수강도)로 A씨(19)와 B씨(20) 등 2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2일 오전 3시쯤 김해의 한 편의점에서 업주(53)를 흉기로 위협하고 금고에 있던 현금 20만원을 빼앗아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두 명과 함께 하루 뒤인 23일 김해의 한 식당에서 2만원을 몰래 훔친 혐의로 C씨(19)도 검거해 조사 중이다. 이들은 경찰이 편의점 등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추적해 범행 이틀 만에 검거했다.

편의점 2인조 강도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대범하게 범행 #다음날 또 다른 일당 1명과 식당에서 또 절도 #

경찰 조사 결과 주소가 창원·김해·광주로 서로 다른 이들 3명은 소년원 등에서 처음 만난 뒤 함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절도 등의 전과가 6범에서 15범까지인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이들은 경찰에서 “생활비 등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한편 이 사건과 관련해 김해중부경찰서 소속 한 경찰관이 피의자의 인상착의가 드러난 폐쇄회로(CC)TV의 캡처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가 물의를 빚자 삭제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공개 수배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치지 않은 ‘사적 수배’여서 인권 침해 소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창원=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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