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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오재원 훈계' 논란에 "절대 아냐…그렇게 비쳐졌다면 내 잘못" 사과

중앙일보

입력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이대호(35)가 두산 베어스의 오재원(32)에 대한 훈계 논란에 "다른 구단 선수를 어떻게 훈계를 하겠나. 절대 아니다"라며 "하지만 팬분들 눈에 그런 식으로 비쳐졌다면 내가 잘못한 것이다. 불편함을 끼쳤다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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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23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 롯데와의 경기에서 이대호는 팬들과의 인사에 앞서 오재원을 불러내 무언가를 이야기하는 모습이 포착돼 '훈계 논란'이 일었다. 이 모습은 여전히 많은 팬들이 남아 지켜보는 가운데 벌어져 논란은 더욱 커졌다. 경기 8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대타로 타석에 나온 롯데 이우민의 땅볼 타구를 잡은 두산 2루수 오재원이 1루나 2루에 송구를 하지 않고 이대호를 태그아웃 시키며 이닝을 마친 것에 불쾌함을 내비쳤던 것이다.

23일 잠실 롯데-두산전을 마친 후 이대호(왼쪽)가 오재원(오른쪽)을 불러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KBS N 스포츠 중계화면 캡처]

23일 잠실 롯데-두산전을 마친 후 이대호(왼쪽)가 오재원(오른쪽)을 불러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KBS N 스포츠 중계화면 캡처]

이와 관련해 이대호는 "어제 8회 초 태그아웃 상황에서 장난을 치는 것 같아서 경기가 끝나고 앞으로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막바지인 8회초, 팀이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오재원이 굳이 지고있는 팀을 불필요하게 자극해서 안 된다는 야구계의 불문율을 어겼다는 것이다.

이대호는 "다른 구단 선수를 어떻게 훈계를 하겠나. 절대 아니다. 만약 화가 났으면 그런 식으로 얘기 안 했을 거다. 화가 나지 않았기 때문에, 그리고 친한 사이라서 얘기해준 것이었다. 또 팀이 패배한 상황이라 웃으면서 얘기할 수는 없었다"며 훈계나 화를 낸 것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팬분들 눈에 그런 식으로 비쳐졌다면 내가 잘못한 것이다. 불편함을 끼쳤다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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