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활동으로 일본 영해 70㎢ 넓어져…여의도 면적의 약 24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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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화산활동에 따른 영해 확대를 공식화하고 있다.
NHK는 “활발한 화산활동으로 면적이 확대되고 있는 오가사와라(小笠原)제도 니시노시마(西之島) 상황을 넣은 새 지도와 해도가 작성됐다”면서 “일본 영해가 70㎢ 정도, 배타적경제수역(EEZ)도 50㎢ 확대됐다”고 22일 전했다.
일본 측이 서울 여의도(2.9㎢)의 24배가 넘는 면적을 영해로 확장했다는 것이다.

2015년 11월에 촬영한 일본 도쿄도 오가사와라 제도 니시노시마. [사진 지지통신]

2015년 11월에 촬영한 일본 도쿄도 오가사와라 제도 니시노시마. [사진 지지통신]

행정구역 상으로 도쿄도 소속인 무인도 니시노시마는 도쿄에서 남쪽으로 약 1000㎞ 떨어져 있다.
NHK에 따르면 니시노시마는 4년 전부터 인근 해저 화산 분화 과정에서 흘러나온 용암이 굳어버려 섬이 계속 넓어지고 있다.
일본 국토지리원이 측정한 결과, 분화 이전과 비교해 9배 정도 확대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4월에도 새로운 분화가 확인돼 섬 면적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0월부터 두 달간 현지조사를 마친 국토지리원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26년 만에 섬 지도를 새로 작성했다.
이에 따르면 면적은 분화 이전보다 2.7㎢ 확대됐다.
분화구 주변 표고도 143m로 올라가 이전에 비해 6배 가까이 높아졌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니시노지마의 상황을 참조해 영해와 EEZ가 확대된 새 해도를 만들었다.
산케이신문은 "선박 항해 시 사용되는 해도 발행으로 유엔해양법 조약에 따라 약 70㎢의 영해 확대가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확대된 영해를 반영한 새 지도와 해도는 오는 30일 발행될 예정이다.

오가사와라 제도 니시노시마, 화산 분화로 확대 #"영해는 70㎢, 배타적경제수역도 50㎢ 넓어져" #도쿄에서 남쪽으로 약 1000㎞ 떨어진 섬 #새 지도·해도, 오는 30일 발행 예정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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