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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버스타고 친한 아줌마 만나러 가는 강아지 '상연이'

중앙일보

입력

[사진 유튜브 TV동물농장 애니멀봐 캡처]

[사진 유튜브 TV동물농장 애니멀봐 캡처]

주말마다 혼자 버스를 타고 친한 아줌마에게 놀러가는 똑똑한 강아지가 있다. 최근 SBS 'TV동물농장' 유튜브 채널 애니멀봐에 나온 사연이다.

인천 옹진군 소야도에 사는 강아지 상연이는 주말만 되면 집에서 2km 떨어진 민박집으로 찾아간다. 민박집 주인 아줌마는 당연히 상연이가 걷거나 뛰어서 올 거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상연이는 버스를 이용하는 똑똑한 강아지다.

동물농장 제작진이 상연이를 따라가봤다. 상연이는 익숙하게 버스정류장에 서서 기다리다, 자신이 타야 할 버스가 오자 자연스럽게 버스에 올라탄다.

마을 풍경을 보며 내려야 할 정류장이 다가오면 정확히 내린다. 그리고 민박집 아줌마에게 놀러가 배를 내밀고 애교를 부리며 주말동안 '무전취식'을 한다.

상연이가 주말마다 버스를 타고 아줌마에게 가는 이유가 있었다. 바로 상연이를 키우는 가족이 주말마다 뭍으로 나가기 때문이다.

상연이의 주인은 "상연이가 배만 타면 너무 질색을 해서 데리고 나갈 수가 없었다"며 "언젠가 상연이와 함께 버스를 타고 민박집에 간 적이 있는데 상연이가 그걸 기억하고 버스를 타기 시작한 모양"이라고 설명했다. 버스 기사도 상연이에게 요금을 받지는 않는다.

동물농장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알게 된 민박집 아줌마는 상연이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버스비를 대신 내줬다. 상연이는 해맑게 버스에 올라타 집으로 돌아갔다.

혼자 버스를 이용하는 똑똑한 강아지 상연이의 이야기는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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