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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갱년기 여성 다양한 증상, 한방 진액 보충으로 개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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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굿닥터 베스트클리닉 자인한의원 이현숙 원장

이현숙 원장

이현숙 원장

 여성의 인생은 호르몬 변화와 맥을 같이한다. 10대 초경과 사춘기, 20~30대 임신과 출산, 40~50대 폐경과 갱년기 등 삶의 구간마다 굵직한 변화가 찾아온다. 이때 몸과 마음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삶의 질이 결정된다. 100세 시대, 특히 폐경 전후 찾아오는 갱년기는 인생의 후반전을 좌우하는 건강 구간으로 꼽힌다. 자인한의원 이현숙 원장은 “50세를 기점으로 여성의 진짜 인생이펼쳐진다”며 “갱년기 치료는 단순한 증상관리가 아닌 만성질환과 노화를 예방하는출발점”이라고 강조한다.

갱년기는 여성호르몬 분비가 서서히 줄어들면서 길게는 10년 넘게 지속된다. 폐경외에도 갑자기 얼굴이 달아오르는 안면 홍조, 만성피로, 발한, 가슴 두근거림, 피부 건조, 두통, 성 기능 장애, 집중력 저하, 관절통, 근육통 등이 나타난다. 오랜 시간 몸의균형이 흐트러지면 골다공증·고혈압·심근경색·뇌졸중 같은 질환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몸이 힘들면 마음도 병든다. 두려움·신경과민·불안·초조 같은 감정 변화에 따라수면장애나 우울증이 찾아온다.

가장 흔한 갱년기 치료는 여성호르몬제 복용이다. 하지만 유방암, 자궁암, 난소암 같은 여성암과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한다는 보고가 있다. 한의학에선 갱년기를 인체의 진액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진액은 혈액을 제외한 몸의 수분을 말한다. 호르몬도 진액의 일종으로 본다. 몸을기계에 비유하면 진액은 기계를 원활히 돌리는 윤활유다. 진액은 나이가 들수록 서서히말라간다. 이 진액을 보충하고 나아가 원활히 생성되도록 하는 게 치료의 핵심이다.

자인한의원은 갱년기 증상을 자율신경검사, 체열 진단, 체성분 분석, 복진, 진맥 등다섯 단계로 진단한다. 필요에 따라초음파검사, 혈액검사, 소변 검사를 참고하기도 한다. 이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면 본격적인치료에 들어간다. 자인한의원의 강점은 맞춤형 처방이다. 자인한의원의 갱년기 치료 한약인‘자인 우먼탕은 환자 맞춤형으로 부족한 진액을 보충하고 체내 균형을 바로잡는다. 갱년기 여성에겐 흔히 홍삼·칡·백수오·산수유가 좋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모든 여성에게 일률적인 효과를 내는 건 아니다. 체질에 따라 증상에 따라 약이 될 수도 해가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자인한의원은 환자에 따라 각종 약재를 맞춤형으로 처방한다.

일례로 열이 들뜬 상태(상열감)거나 시도 때도 없이 땀이 많이 난다면(자한) 자율신경 문제로보고 진액을 보충하면서 열을 내리는 당귀·시호·치자·목단피를 추가한다. 생리불순이나 생리량 변화가 심하면 자궁을 따뜻하게하고 혈액순환을 강화하는 단삼·익모초·대계를 쓴다. 근육통이나 관절통에는 근육과뼈를 단단하게 하는 우슬·홍화·위령선·독활·당귀를 사용한다. 갱년기 불면증에는 뇌신경을 안정시키는 산조인·향부자·백자인·원지가 도움이 된다. 우울증·불안장애·공황장애에는 진액을 채우고 화를 잠재우는 백복신·향부자·석창포를 더한다. 이현숙 원장은 “갱년기 증상에 일대일로 대응하는 대신 진액을 보충해 몸전체의 균형을 바로 맞춘다”며 “여성호르몬만 보충하는 것보다 결과가 훨씬 좋다”고 설명했다.

김진구 기자kim.jin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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