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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유나이티드 항공, 71세 승객 '내동댕이' 영상 파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사진 유튜브 캡처]

[사진 유튜브 캡처]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이 연로한 승객을 공항 바닥에 내동댕이 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또 공개됐다. .

14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유나이티드 항공은 최근 해당 영상이 휴스턴 지역 방송 KPRC에 나온 것과 관련해 사과 성명을 냈다.

해당 영상은 2015년 7월 21일 미 텍사스 주 휴스턴의 조지 부시 공항에서 벌어진 일로, 71세 승객 로널드 티그너가 유나이티드 항공사 공항 카운터 직원과 실랑이를 벌이다 다치는 모습을 담고 있다.

티그너는 자신의 보딩패스가 잘못됐다며 재발권을 요구했으나 직원은 "지금 바쁘다"며 냉대했고 수차례 재발권을 요구하자 직원이 그를 심하게 밀치면서 공항 바닥에 벌러덩 쓰러져 한동안 움직이지 못했다.

직원은 티그너를 바로 돕지 않고 1분간 동태를 지켜보다 911에 신고했다.

해당 사건은 2년 전에 벌어졌지만 티그너가 소송을 벌이는 과정에서 영상을 공개, 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성명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런 행동은 경의와 존엄성을 지키며 승객들을 응대해온 우리 회사의 가치와 부합하지 않는다. 회사 변호사를 통해 해당 승객과 지속해서 연락을 취해왔다"고 밝혔다.

휴스턴 지역에서 변호사로 활동 중인 티그너는 유나이티드 항공과 직원 2명을 상대로 100만 달러(11억2천350만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으며 해당 직원들은 현재 퇴사한 상태다.

앞서 유나이티드 항공은 4월 초 초과 예약(오버부킹)을 이유로 베트남계 의사인 승객 데이비드 다오 씨를 기내에서 강제로 질질 끌어내는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퍼져 전세계적인 비난을 받았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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