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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화재로 국민불안… 30층 이상 고층건축물 긴급점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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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안전처는 영국 런던에서 발생한 고층 아파트 화재를 계기로 국내 고층 건축물에 대한 특별안전대책을 마련,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서부 켄싱턴 24층 임대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 [AP=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서부 켄싱턴 24층 임대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 [AP=연합뉴스]

안전처는 우선 국내 30층 이상 고층 건축물 3266곳의 화재예방을 위해 안전 분야 관계부처 합동으로 긴급안전점검을 시행할 방침이다. 점검은 소방시설과 피난·방화설비, 건축 외장재, 가스·전기설비 등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국민안전처, 안전부처 합동 전국 3266곳 안전점검 #소방시설·피난설비·내외장재, 가스·전기설비 대상

고층 건축물 안전관리자를 대상으로 특별 소집교육을 진행하고 내부 인테리어 공사 등 화재 위험이 높은 작업 때는 사전허가제를 운용키로 했다.

지난 2월 4일 화재가 발생한 경기 화성 동탄 메타폴리스 화재현장. [중앙포토]

지난 2월 4일 화재가 발생한경기 화성 동탄 메타폴리스 화재현장. [중앙포토]

신속한 화재대응을 위해 고층건축물의 자기 주도 방식의 소방훈련을 실시, 초기 대응능력을 높여가기로 했다. 자기 주도 소방훈련은 건물 자위소방대와 소방관서가 합동으로 화재에 대응하는 훈련이다.

손정호 국민안전처 소방제도과장은 “이번 특별소방안전대책을 통해 화재 위험요인을 사전 제거하는 등 고층건축물 안전관리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4일 화재가 발생한 경기 화성 동탄 메타폴리스 화재현장. [중앙포토]

지난 2월 4일 화재가 발생한경기 화성 동탄 메타폴리스 화재현장. [중앙포토]

안전처는 화재가 발생하면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말고 계단을 이용하되 아래층으로 대피하기 어려운 경우 옥상으로 대피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고층건물에서 화재 발생 시 대피요령’으로 화재가 발생한 사무실에서 탈출할 때 반드시 문을 닫고 나올 것, 닫힌 문을 열 때 손등으로 온도를 확인할 것, 건물 밖으로 대피하지 못한 경우 밖으로 통하는 창문이 있는 방으로 들어가 구조를 기다릴 것, 방으로 연기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문틈을 커튼으로 막을 것 등을 당부하고 있다.

위급할 때는 화장실로 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화장실은 출입문을 제외하고 모든 벽면이 불에 타지 않는 불연재로 이뤄져 있다. 수돗물이 공급되기 때문에 화염을 막을 수도 있다.

세종=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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