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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별선언에 앙심 품고 전 남자친구에 염산 테러한 30대 유부녀

중앙일보

입력

청소용 염산.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사진 네이버]

청소용 염산.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사진 네이버]

경기 의정부시의 한 백화점에서 20대 남자 직원에게 염산을 뿌리고 달아난 30대 여성이 하루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이 여성은 남자 직원과 수년간 교제하다 8개월 전에 헤어졌지만 통화를 차단한 것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사귀는 동안 자신이 30대 유부녀가 아닌 20대 미혼으로 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A씨(36·여)를 특수상해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1일 오후 5시40분쯤 의정부시의 한 백화점 3층 직원용 통로에서 B씨(27)의 얼굴에 청소용 염산을 뿌리고 달아난 혐의다.

 조사 결과 A씨는 범행 당일 집에 있던 청소용 염산을 물에 타 희석한 뒤 음료수통에 담았다. 이후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리고 백화점에서 화장품 판촉 아르바이트를 하던 B씨를 찾아가 범행을 저질렀다. 다행히 청소용 염산 자체가 독성이 강하지 않고, 물에 희석된 상태여서 B씨는 얼굴이 화끈거리는(얼굴과 귀 부위 피부 발작) 현상 외에 큰 상처는 입지 않았다.

 경찰조사에서 B씨는 “액체를 맞은 직후 몸이 너무 뜨거워져서 화장실로 달려가 옷을 벗고 물로 씻었는데 옷에서 연기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피부발작 증세 외에 큰 상처는 입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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