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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의 죽음', '상상임신' 日 자이언트판다, 아픔 딛고 5년 만에 아기 판다 출산

중앙일보

입력

12일 일본 우에노 동물원의 암컷 자이언트 판다 '신신'이 건강한 아기 판다를 출산했다. [사진 Ueno-Panda 제공]

12일 일본 우에노 동물원의 암컷 자이언트 판다 '신신'이 건강한 아기 판다를 출산했다. [사진 Ueno-Panda 제공]

일본 우에노(上野) 동물원의 자이언트 판다(Giant Panda)가 12일 건강한 아기 판다를 출산했다.

'신신'이라는 이름의 이 암컷 자이언트 판다는 지난 2월 수컷 자이언트 판다인 '리리'와 짝짓기를 했다.

이후 임신 징후를 보였고 이날 오전 11시 52분 동물원 사육동에서 새끼 한 마리를 낳았다. 아기 판다의 몸무게는 100~200g 으로 알려졌다. 어미 판다의 1000분의 1수준이다.

올해 11살 동갑인 신신과 리리의 고향은 일본이 아니다. 중국이다. 지난 2011년 멸종위기종인 자이언트 판다 연구를 위해 중국에서 임시로 데려왔다.

도쿄도는 연구를 위해 중국 측에 매년 95만달러(한화 10억7300만원)를 지불하고 있다. 이날 태어난 새끼 역시 중국 소유다.

이번 출산이 주목받는데는 신신이 멸종위기종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신신의 출산은 쉽지 않았다. 슬픔이 많았다. 신신은 지난 2012년 7월 리리와 자연교배를 통해 수컷 판다 1마리를 낳았다. 하지만 엿새 만에 폐렴으로 죽고 말았다.

이후 2013년 리리와 교배 뒤 임신 징후를 보였지만 '상상 임신'이었다. 그같은 아픔을 겪고, 이날 진짜 엄마가 됐다.

판다는 연중 임신가능 기간이 이틀에 불과해, 전 세계 태어나는 새끼 수가 연간 30마리에 불과하다. 전 세계 남아있는 판다는 2000여 마리로 알려졌다.

동물원 측은 아직 태어난 새끼의 성별을 확인하지 못했다. 신신이 모유 수유를 위해 껴안고 있기 때문이다.

도쿄도는 주민 공모를 통해 이날 태어난 새끼 자이언트 판다의 이름을 정할 방침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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