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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강제리콜 Q&A] 자비 수리 했다면 '서류 5종 세트' 꼭 챙기세요

중앙일보

입력

정부의 첫 강제리콜 처분을 받은 현대·기아차가 12일부터 순차적으로 리콜을 시작한다. 국토교통부는 “강제리콜 처분을 통보했던 현대·기아차가 5일 시정 계획서를 제출했다”며 “12일부터 순차적으로 제작 결함 차량 리콜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리콜 대상은 12개 차종 총 23만8321대다.

제네시스·모하비·쏘나타 등 #5건 12개 차종 리콜 12일부터 실시 #서비스센터서 부품교환 등 무상수리 #

Q: 내 차가 리콜 대상인지 어떻게 알 수 있나.
A: 강제리콜은 법적으로 모든 리콜 대상 차량 소유주에게 자동차 제조사가 의무적으로 리콜 대상 차량이라는 사실을 알려야 한다. 현대자동차는 12일부터 리콜을 실시하는 차량 소유주에게는 이미 문자메시지로 리콜을 통지했다. 16일, 30일부터 리콜하는 차량은 시행일자에 맞춰 향후 문자메시지를 보낼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현대차는 지난 2일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게 우편 통지를 의뢰했다. 교통안전공단은 “이번 주말 전에 우편을 발송할 예정”이라며 “늦어도 다음 주까지는 전국 모든 차주가 자택에서 우편을 수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Q: 어디서 수리 받아야 하나.
A: 현대기아차 서비스센터나 협력업체를 방문해야 한다. 가까운 서비스센터 위치는 리콜 대상 고객 통지문에 안내돼 있다. 현대기아차 홈페이지를 확인하거나 고객센터로 전화해도 위치 확인이 가능하다.
현대자동차는 “미리 예약하지 않아도 무상수리나 부품 교환을 할 수 있지만, 예약 후 차량을 입고하면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Q: 12일부터 리콜하는 차종은.
A: 제네시스·현대차 에쿠스·기아차 모하비 고객들은 당장 12일부터 리콜을 받을 수 있다. 리콜 대상 차량은 차량 구입 시점이 아닌, 자동차 제조일자가 기준이다. 특정 시기 특정 공장에서 제조한 차량 일부에서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제네시스는 2011년 1월부터 2013년 11월 사이에 조립한 차(4만9150대), 에쿠스는 2011년 1월 ~ 2012년 12월 제조 차량(1만9096대)이 대상이다. 2012년 8월부터 2014년 12월 사이에 제조한 모하비를 소유한 운전자도 대상이다. 이 시점 전후로 차량을 구입했었다면 차량 제조시점을 확인해봐야 한다.

Q: 무슨 부품을 수리하나.
A: 제네시스·에쿠스는 모두 연료탱크의 기름이 증발할 때 나오는 가스를 포집하는 장치(캐니스터·canister)에 결함이 있다. 캐니스터는 이 가스를 엔진으로 보내서 재연소시키는데, 가스 농도를 낮추는 부직포가 오염돼서 시동이 꺼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캐니스터 수리에는 최소 20분에서 최대 50분이 걸린다.
국토교통부는 기아차 모하비(1만9801대)의 경우 타이어휠이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한다. 주행 도중 타이어 허브너트(hub nut)가 풀리는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허브너트는 바퀴 정가운데로 이어지는 동력 축이 바퀴에 맞닿은 부분을 조여 주는 너트다. 서비스센터는 허브너트 교환이 필요할 경우 새 부품으로 바꿔주고, 부품에 문제가 없다면 너트를 더 단단하게 조여준다. 약 50분 정도가 걸린다.

Q: 자비로 수리했다면 비용을 돌려 받을 수 있나.
A: 자동차관리법 제31조의2에 따라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자동차점검정비내역서 ^세금계산서(영수증) ^자동차등록증 ^신분증 ^입금통장 사본을 준비해가면 비용을 보전 받는다.
다만 수리 시점에 따라 비용 보전이 어려울 수 있다. 자동차관리법 제31조 1항에 따르면, 결함 사실을 공개하기 1년 전(2015년 10월·국토교통부 결함조사 시작 기준)부터 자비로 차량을 수리했을 경우 보상을 받는다. 원칙적으로 2015년 9월 전에 수리했다면 리콜 대상 차종이더라도 보상은 어렵다.

Q: 직영·협력사가 아닌 동네 카센터에서 수리했어도 보상해주나?
A: 위 5종의 서류를 갖췄다면 일반 카센터에서 수리했더라도 비용 보상이 가능하다.

Q: 향후 리콜 대상 차량 일정은.
A: LF쏘나타·LF쏘나타 하이브리드·제네시스(DH) 등 3개 차종은 주차브레이크 스위치 결함이 발견됐다. 2014년~2015년 조립한 이들 차종 중 일부(8만7255대)는 주차브레이크에 걸려있다는 경고등이 계기판에 점등되지 않는다. 해당차량 소유자는 16일부터 현대차 서비스센터에서 스위치를 무상으로 교환받을 수 있다. 부품 교체에는 30분 정도 걸린다.
2011년 9~10월 제조한 쏘렌토·투싼·싼타페·스포티지·카니발 등 5개 차종(2만5918대)은 엔진 연료호스에서 기름이 샐 가능성이 있다. 약 20분 정도 걸리는 작업인데, 16일부터 무료로 호스를 교체해준다.
30일부터는 아반떼MD와 i30 디젤 차량 리콜을 시작한다. 발로 브레이크 페달을 밟을 때 이 힘을 전달하는 관에 결함이 있다. 현대차 서비스센터는 이 부품을 점검한 뒤 문제가 있을 경우 새 부품으로 교환해준다. 최대 1시간 이내 소요된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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