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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환 "법무부, 검찰 외 업무 많아...굳이 검사 아니어도 충분"

중앙일보

입력

안경환 지명 소감 발표 캡처 [ytn 캡처]

안경환 지명 소감 발표 캡처 [ytn 캡처]

 안경환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12일 법무부의 '탈(脫) 검찰화'에 대해 "법무부는 검찰 업무 외에 다른 업무가 많아 굳이 우수한 검사들이 아니어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밝혔다.

안 후보자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 앞에서 지명 소감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법무부를 검사만이 중심이 되는 법무부가 아니라 다양한 인적자원이 들어와 국민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탈 검찰화'의 이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과거 '검찰총장 개방직 인사' 발언을 한 데 대해서 "과거 그런 말씀을 드린 것은 검찰의 수직적인 상하관계, 경직된 분위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법에 의하면 검찰 출신이든 아니든 (검찰총장은) 15년 이상 경력이면 가능하다"며 "검찰총장 인사는 좀 더 열어두고 하는게 어떠냐는게 학자로서의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이시점에서는 원칙을 살려가며 경직되지 않게, 현실과 이상의 조화 속에서 인사를 해주시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에 대해 안 후보자는 "사회적 분위기나 논의가 공수처 설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비중이 옮겨가 있다"며 "법무부가 (결정을)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결국은 국회와 국민이 결정하리라 생각한다. 그런 차원에서 성의있게 그 문제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안 후보자는 이날 지명 소감에 대해 "법과 원칙을 준수하고 개혁과 통합을 이루는 데 앞장서서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아울러 소수자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인권친화적 법무행정을 실현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자 한다. 제게 주어진 이 소임을 유념하며 성실하게 겸허한 마음으로 인사 청문회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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