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무산됐다.
인사청문특위 소속 여야 간사는 9일 오전 10시부터 전체회의 개최 여부를 논의했지만 합의에 다다르지 못해 결국 회의 자체가 불발됐다. 여야 간사는 김 후보자에 대한 보고서 채택 여부를 오는 12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한편, 주호영 바른정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문제가 있는 분이 한 두분이 아니지만 특별히 김이수 후보자는 큰 우려가 있다"며 "바른정당은 단호히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취임을 반대하고, 국회 과정에서 단호히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여당을 향해 "(더불어민주당이) 박상옥 대법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수사에 말썽이 있었다는 이유로 지명 철회를 주장했었다"며 "그런데 김 후보자가 군판사시절 내린 5·18 관련 판결이 재심에서 무죄로 뒤집힌 것이 여러건인데 왜 모순된 일을 하려고 하느냐"고 비판했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