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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 자녀 '대학생 멘토링' 전국 사범대·교대로 확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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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저소득층 가정의 초.중.고생에게 무료과외를 해 주는'대학생 멘토링(후견인)'제도가 전국 사범대와 교대를 대상으로 확대 실시된다.

특히 참여 대학생들은 올 2학기부터 교생실습이나 봉사활동으로 학점이 인정될 전망이다. 전국의 사범대는 40개, 교대는 11개로 재학생 수는 6만5000여 명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4월부터 서울대 사범대생 300명이 관악.동작구 지역 초.중.고생 1000명에게 실시 예정인 멘토링 사업을 전국 사범대와 교대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다음달 중 전국 사범대.교대 학장협의회를 열어 교생실습 등을 활용해 멘토링 사업에 참여하도록 공식 권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재 실시 중인 6~8주간의 교생실습(2~3학점) 과정을 멘토링과 연계, 학생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한다는 것이다. 대학생들은 교생실습 기간 중 멘토링을 하나의 현장학습 과정으로 선택해 일정 시간(잠정 주 2회 4시간) 아이들을 가르치면 된다. 활동 범위는 기초학습(글쓰기.한자.영어.수학 등) 지도와 특기.적성 교육, 문화 체험(영화.연극 관람, 캠핑 등) 등이다. 교육부는 올 2학기 10여 개 사범.교육대가 멘토링 사업에 참여해 1만여 명을 지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방과후 학교'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대학생들에게 학점을 주는 방안도 적극 추진된다. 현재는 고려대 사범대와 경인여대 등 극히 일부 대학만 봉사활동을 학점으로 인정하고 있다. 고려대 사범대는 2003년 2학점짜리'학교현장 실습'과목을 개설해 지금까지 600여 명이 3000여 명의 중학생을 지도했다.

교육부는 멘토링 사업과 방과후 학교 참여 대학생들에게 실비(교통비.식비.공연관람비 등)를 지급할 예정이다. 참여 대학에는 재정.행정적 인센티브도 줄 방침이다.

양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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