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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섬나, 3년 2개월간 도피 이유 묻자 "무자비한 공권력..."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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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에서 도피 생활을 이어가던 유병언 세모그룹 회장(사망)의 장녀 유섬나씨가 7일 도피 이유에 대해 "무자비한 공권력으로부터 저를 보호할 방법이 해외 다른 법으로부터 보호 받을 수 있을까 해서 기다렸다"고 말했다.

세월호 유족 얘기에 눈물 흘리며 "가슴 너무 아프다"

유씨는 이날 도피 생활 3년 2개월만에 체포돼 인천지검으로 압송돼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제는 공정한 심사를 받기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씨는 '세월호 유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이 없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가슴이 너무나 아프다. 지금도 죽어간 아이들을 생각하면 어떤 말로도 위로가 안되는 것을 알기 때문에 같이 아파했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유섬나 기자회견 ytn 캡처

유섬나 기자회견 ytn 캡처

유씨는 세월호 사고와 유병언 일가의 연관성에 대해 "실소유주라는 말을 믿지도 않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전면 부인했다. 그는 청해진 해운이나 기업 운영, 정치권과 연관성에 대해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답변했다.

'정치적 이유로 한국에서는 공정한 재판을 받을 수 없다'고 말한 이유에 대해 유씨는 "그 때 그 상황을 기억한다면 다 아실 것"이라고 말했다. 정권이 바뀌길 기다린거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정권보다는 세상이 바뀌길 바랐다. 전(前) 정권은...모두들 아실거라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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