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해갈에 턱없이 부족한 단비... 충청지역 농심 타들어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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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가뭄 현상이 지속하는 가운데 충청지역에도 지난 6일부터 '단비'가 내렸다.
7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충남지역에는 평균 7.7㎜의 비가 왔다. 시·군별로는 부여 21.5㎜를 비롯해 청양 19.5㎜, 공주 15.5㎜, 서천 14.0㎜, 세종 12.5㎜, 대전 11.5㎜, 보령 10.9㎜, 서산 6.9㎜, 천안 5.0㎜의 강수량을 보였다.

비가 내린 지난 6일 대구 각산동 횡단보도에서 시민들이 길을 건너고 있다. 오랜 가뭄 끝에 내린 단비지만 해갈에는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

비가 내린 지난 6일 대구 각산동 횡단보도에서 시민들이 길을 건너고 있다. 오랜 가뭄 끝에 내린 단비지만 해갈에는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

하지만 가뭄해갈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충남도 신동헌 기후환경녹지국장은 “이번 비로 밭작물 등에 도움이 되긴 했다”며 “하지만 서산·태안 등 서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가뭄이 해갈되려면 100㎜ 이상의 비가 더 와야 한다”고 말했다.
태안군 태안읍 반곡리 양화진 이장은 “마을에 지하수도 말라가는데 비는 찔끔 내리다 말았다”며 “앞으로 큰비가 내리지 않으면 심각한 상황이 올 것”이라고 했다.

충남 6일부터 이틀간 평균 7.7mm, 밭작물에 일부 도움줄 정도 #충북도 속리산에 최고 13mm, 가뭄 해갈에 100mm 더와야

충북지역에도 단비가 내렸다. 청주기상지청이 집계한 이 날 오전 7시 현재 누적 강수량은 속리산 13㎜, 보은 12㎜, 제천 9㎜, 청주 7.7㎜, 옥천 7.5㎜, 충주 5.2㎜, 영동 4㎜다. 비는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오후까지 이어지겠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궂은 날씨로 인해 강이나 호수 주변에 안개가 끼고, 낮에는 바람이 부는 곳도 있겠으니 교통안전과 시설물 관리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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