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 트리블더블' 골든스테이트 파이널 2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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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NBA 파이널(챔피언결정전·7전4승제)에서 2연승을 달렸다.

골든스테이트 2차전 132-113, 21점차 대승 #커리-듀런트 66점 합작...1차전 이어 맹활약 #클리블랜드 제임스 트리플더블 활약 빛 바래

골든스테이트 트위터

골든스테이트 트위터

골드스테이트는 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NBA 파이널 2차전에서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스테판 커리(32점 11어시스트 10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132-113, 21점차 대승을 거뒀다. 홈에서 2연승을 달린 골든스테이트는 플레이오프 14연승 행진도 이어갔다.

클리블랜드 르브론 제임스 역시 29점 11리바운드·14어시스트을 기록하며 트리플-더블에 성공했지만, 혼자서 골드스테이트의 기세를 막는데 역부족이었다. 골드스테이트는 커리 외에도 케빈 듀란트가 33점 13리바운드·6어시스트로 맹활약했고, 1차전에서 6점에 그치며 부진했던 클레이 탐슨(22점 7리바운드)마저 살아나며 손쉬운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1차전에서도 66점을 합작한 커리-듀란트 콤비는 이날도 65점을 함께 기록했다.

경기 시작부터 득점 대결이 치열하게 펼쳐졌다. 골든스테이트는 커리와 듀란트의 3점슛이 잇달아 터지며 앞서 나갔고, 클리블랜드는 제임스의 골밑 공격과 카일 코버의 외곽슛으로 대응했다. 결국 1쿼터는 골든스테이트가 40-34로 앞섰다. 골든스테이트는 2쿼터 초반에도 듀란트의 공격이 살아나며 10여점 차 리드를 유지했다. 하지만 클리블랜드 케빈 러브(27점 7리바운드)에게 인사이드 공격을 허용하며 67-64, 3점차까지 추격을 당했다.

운명의 3쿼터.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한 골든스테이트는 커리와 듀란트의 공격에 집중했다. 듀란트는 강력한 인사이드 돌파에 이은 덩크슛을 날렸고, 커리의 현란한 드리블 돌파까지 이어지며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하지만 제임스를 마크하던 드레이몬드 그린이 4반칙으로 벤치로 물러나면서 제임스에게 연속 7점을 내줬다.

클리블랜드의 반격은 여기까지 였다. 듀란트의 속공과 탐슨의 외곽슛이 터지면서 골든스테이트는 3쿼터를 102-88로 앞선 채 마쳤다. 4쿼터는 커리와 듀란트를 위한 무대였다. 결국 클리블랜드는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제임스, 러브, 어빙 등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사실상 패배를 인정한 순간이었다.

적진에서 2연패를 당한 클리블랜드는 오는 10일 3차전에서 반격을 노린다. 3차전은 클리블랜드의 홈인 퀵큰 론즈 아레나에서 열린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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