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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10편 중 2.7편꼴 손익분기점 넘겨

중앙일보

입력

한국영화의 수익성이 2년 연속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손익분기점을 넘긴 작품도 10편 중 2.7편꼴로, 전년인 2014년의 10편 중 3.2편 보더 줄었다. 한국영화 수익률은 2012년 흑자로 전환한 뒤 2013년 16.82%를 정점으로 2년 연속 하락 중으로 나타났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간한 '2015년 한국영화 수익성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극장에서 개봉한 한국영화 70편의 평균수익률은 총 제작비 기준 3.99%, 총비용 기준 3.4%로 각각 집계됐다. 2014년에 비해 매출은 7.2% 늘었지만, 비용 증가 폭이 10.4%로 더 컸다.ㅣ
전체 70편 중 손익분기점을 넘긴 작품은 19편으로 전체의 27.1%였다. 2014년도에는 분석 대상작 67편 중 32.8%인 22편이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전년도보다 전체적인 수익률도 하락하고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작품의 비중도 줄어든 것이다.
 제작비 규모별로 보면 순제작비 50억 원 이상의 영화들은 평균 수익(총 제작비 기준 32.9%, 총비용 기준 26.5%)을 낸 데 반해 50억 원 미만 영화는 적자(총제작비 기준 -25.9%, 총비용 기준 -23.4%)를 냈다.
 장르별로는 액션/어드벤처 장르의 평균 투자 수익률이 101.93%로 가장 높았고, 코미디(21.68%), 범죄/스릴러(14.28%), 공포/미스터리(7.6%) 장르 순으로 흑자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애니메이션(-74.11%), 다큐멘터리(-38.34%), 멜로/로맨스(-35.73%), 사극/시대극(-18.49%), 드라마(-12.52%)는 적자를 봤다.
분석 대상이 된 작품 70편의 극장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8.29%로 집계됐다. 전체 매출 중 극장 매출 비중은 2007년 80%를 넘어선 이후 줄곧 80%대를 유지했지만 2015년 처음으로 70%대로 떨어졌다.
 영진위는 "IPTV와 케이블TV VOD 등 온라인 매출이 매우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하면서 "그럼에도 한국 영화산업의 극장 매출 의존도는 과도하게 높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2015년 국내에서 개봉한 한국영화 중 총제작비가 10억 원 이상이거나 100개 이상의 상영관에서 상영된 작품 70편을 분석 대상으로 했다.
김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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