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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 5년 내 25%는 문 닫을 수도"

미주중앙

입력

전자상거래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전국의 쇼핑몰이 향후 5년 내 25%까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크레딧스위스 전망
온라인 쇼핑 지속적 증가
밀레니얼 소비패턴 변화
"생활공간 변신 필요" 지적

글로벌 재정서비스기업, 크레딧스위스 전망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쇼핑으로 급격히 이동하면서 전국 쇼핑몰의 20~25%는 5년 내 문을 닫을 것이라고 LA타임스가 1일 보도했다. 크레딧스위스는 특히, 온라인 의류 매출이 현재의 17%에서 2030년에는 35%까지 증가할 것이며, 이에 따라 메이시스나 JC페니 등 대형 의류매장이 많은 쇼핑몰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메이시스, JC페니, 시어스 등이 이미 상당수 매장 폐쇄 계획을 밝혔고, 아메리칸어패럴, 베베, BCBG 맥스아즈리아 등 대형 의류체인점들이 잇달아 파산신청을 한 상황이라 월가 재정전문업체의 전망은 신빙성이 크다. 최근 하루가 멀다고 쏟아지는 리테일 업계의 폐쇄 및 파산 소식만으로도 올해 안으로 문을 닫는 매장 수는 무려 8640개에 이른다는 보고도 있다.

사정이 이렇자. 소매업계에서는 크레딧스위스가 큰 변화의 흐름을 간과하고 있다는 지적도 한다. 회계자문업체, 마컴 측은 '쇼핑몰 폐쇄는 최대 30%에 이를 수도 있다'며 더욱 비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형 쇼핑몰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큰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앵커 테넌트로 대형 의류백화점 등을 영입하는 천편일률적인 쇼핑몰 운영전략에서 벗어나, 식당이나 엔터테인먼트, 의류매장을 적절하게 분산해야 한다는 것이다. 쇼핑몰이 더 이상 옷이나 가전제품만을 사는 곳이 아니라 일반인들의 생활공간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설명이다.

"밀레니얼과 그 다음 세대인 Z세대는 단순히 옷을 사기 위해 쇼핑몰에 들르기보다는 먹고, 보고, 즐기는 데 더 많은 지출을 한다. 그런 점에 착안해 쇼핑몰 자체를 활동하고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으로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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