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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2조8500억원 해양플랜트 따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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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삼성중공업이 모잠비크의 코랄 해양플랜트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올해 세계 조선업계에서 체결된 단일 계약 중 가장 큰 25억 달러(약 2조8500억원) 규모의 사업이다.

모잠비크 코랄 가스전 설비 수주 #올 세계 조선업 단일 계약 중 최대

삼성중공업은 1일(현지시간) 모잠비크 코랄 프로젝트에 들어가는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발표했다.

FLNG는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채굴한 뒤 이를 정제·액화한 뒤 저장·하역하는 설비다. 연간 천연가스 340만t 생산할 수 있는 설비다. 모잠비크 펨바시 북동쪽 250㎞ 해상에 위치한 코랄 가스전 개발 사업엔 지분 10%를 보유한 한국가스공사도 참여하고 있다.

발주된 FLNG 선체의 설계·구매·제작은 프랑스의 테크닙과 일본 JGC가 맡고, 상부 플랜트(Topside) 생산 설계와 제작은 삼성중공업이 한다. 코랄 해양플랜트는 2022년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해양 분야에서 강세를 보여왔다. 2011년 석유업체 셸에서 세계 최대 규모인 프릴루드 FLNG를 36억 달러에 수주해 현재 막바지 공사 중이다.

올해 들어 굵직한 수주가 이어지면서 조선업계에선 최악의 상황은 벗어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몇 년간 저유가가 이어지면서 기획 단계에서 중단된 프로젝트들이 다시 탐색에 나서는 등 꿈틀거리고 있다.

현대중공업 3사(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의 경우 1~5월 수주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5배로 불어났다. 이 기간 62척을 수주해 38억 달러를 기록했다. 자구 계획을 이행 중인 대우조선해양도 현재까지 13척을 수주(건조의향서 단계 포함)해 14억 달러의 실적을 올렸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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