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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트럼프 “미국, 파리기후협약 탈퇴” 공식 발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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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오후 3시30분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리기후협정에서 탈퇴했다. [사진 유튜브 캡처]

1일(현지시간) 오후 3시30분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리기후협정에서 탈퇴했다. [사진 유튜브 캡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미국 정부가 파리기후변화협정 탈퇴를 공식으로 발표했다.

백악관 기자회견서 공식 발표 # “더 좋은 새로운 협정 추진하겠지만 안돼도 좋아… # 오늘부터 비구속조항 이행 전면 중단”

트럼프 대통령은 2일 새벽 4시30분(현지 미국 동부시간 1일 오후 3시 30분) 파리 기후협약에서 탈퇴하면서 “오늘부터 파리협정 비구속조항 이행 전면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구 온난화는 사기”라고 주장해온 트럼프 대통령의 독자 결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리협정은 미국에 불리하다”며 “더 좋은 새 협정을 추진하겠다”고 파리협정 탈퇴를 직접 발표했다.

그는 “파리협정은 미국에 불이익을 가져다준다”며 “나는 미국 국민을 보호할 책무를 수행할 의무가 있다”며 말했다. 다만 “공정한 협정이 만들어지면 정말 좋겠지만 안돼도 좋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미국은 이산화탄소를 포함한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노력과 함께,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소 지원 의무에서도 손을 떼게 됐다.

지난해 11월 발효된 파리협정은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혁명 전보다 섭씨 2도 이상 올라가지 않도록 거의 세계 모든 나라가 동참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도록 한 약속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권인수위 시절부터 각종 정책에 깊숙이 개입한 헤리티지 재단은 지난달 발간한 보고서에서 “기업들이 파리 기후협약에 대한 비용을 치를 경우 고용 창출과 투자를 할 수 있는 자원이 사라진다”고 경고해 왔다.

이 재단은 파리 기후협약을 받아들일 경우 미국 내에서 2035년까지 연간 약 40만 개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파리기후변화협정 탈퇴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워 국제 사회와의 주요 약속을 파기하는 첫 사례로 기록됐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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